이마트, 비씨카드 받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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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가 1일부터 비씨카드를 받는다. 가맹점 수수료 인상에 반발해 지난해 9월부터 전 매장에서 받지 않은 지 7개월 만이다. 이로써 할인점과 카드사 간의 수수료 분쟁은 일단 마무리됐다. 카드사와 분쟁을 벌였던 월마트와 홈플러스 등은 이미 11월부터 지난달 초 사이 카드 사용을 재개했다.

할인점들과 카드사가 합의한 가맹점 수수료율은 1.8% 선이다. 이는 당초 수수료율(1.5%)보다 높지만 카드사들이 요구했던 2% 이상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마트와 비씨카드 측은 일단 카드 사용을 재개하고 수수료율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비씨카드는 이마트 측에 기본수수료율을 1.75%로 하고, 이에 총매출액 등을 기준으로 일정 금액을 추가해 1.8% 선을 맞춰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마트는 이보다 낮은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마트의 수수료가 다른 할인점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9월 1일 비씨카드가 가맹점 수수료율을 2.0~2.35%로 인상한 데 반발해 가맹점 계약을 해지했고, 이를 기점으로 할인점.카드사 간 수수료 분쟁이 확산됐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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