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용의자 넷 추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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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김근하군 살해사건을 수사하고있는 합동수사본부는 21일 지금까지의 수사각도를 바꿔 유류품에의 한 증거포착에 나서 근하군의 시체를 담았던것과 같은 상자의 출처를 규명하고 있다.
21일상오 수사본부는 부산시내에는 근하군의 시체를 담았던 「볼·박스」와 가은 형의 상자를 재생사용하고 있는곳이 김씨가 전에살던 부산시 중구 보수동에 6개소, 현재 살고있는 대신동 1가에 2개소가 있다는 것을 밝혀내고 이날새벽 이들 공장을 급습, 범인의 인상착의와 비슷한, 김모군등 4명을 연행, 「알리바이」추궁등 문초를 계속하고 있다.
보수등과 대신동의 「볼·박스」재생 사용업체는 주로 화장품, 장난감등의 가내제조 공장들인데 국제시장B상회에서 상자를 구입해 재생해 쓴다는 것이다.
수사반은 8개공장에서 1개씩의 「볼·박스」를 압수, 범행에 사용된것과 같은 것을 찾기위해 현미경으로 과학적인 분석을 하고있으며 그 분석결과 범행에 사용된 상자를 찾아내는데 큰 진전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수사관은 범인은 뜻밖에 초범자일지도 모른다면서 낙관했다.
물증수사에 앞서 수사본부는 21일상오1시 김용제 부산지검검사장과 정석모부산시경국장등 수사간부등 입회아래 현장검증을 실시, 수사에 활기를 보였다.
한편 수사본부는 근하군의 아버지 김씨가 이북에 처자가 있다는등 가족관계를 밝힌바있으나 이방향의 수사를 위해 모기관에 김씨의 가족관계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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