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 2013 생생현장인터뷰- 감성 글씨 “여태명문자조형연구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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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쓴 글씨, 당신은 얼마나 자주 보며 살고 있는가?

언제부턴가 너무 당연하게 여겨져 이제는 별다른 의식조차 느끼지 못하는 일, 우리는 더 이상 글씨를 쓰려하지 않는다. 쓰는 것보다 누르는 것이 익숙한 시대. 하지만 그럼에도 희망적인 것은 어느 시대에나 사라져가는 것들을 재탄생 시키려는 숭고한 노력은 늘 존재한다는 것이다.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여태명 문자조형 연구소는 40년이라는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한국 고유서체인 민체를 개발, 보급하고 우리의 문자 한글을 디자인 화하여 문자예술로 승화시키는 캘리그래피 전문 연구소이다. 일반적으로 “캘리그래피”란 ‘글씨나 글자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 내지는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를 의미한다. 그러나 보다 예술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자면 캘리그래피는 조형상으로는 전달할 수 없는 문자 자체의 주제와 정체성들을 문자 특유의 선, 번짐, 여백을 통해 표현해 내는 문자예술을 의미한다. 즉 정보만이 아닌 표정을 담아내는 글씨라는 것이다.


언어를 뿌리로 한 예술인만큼 캘리그래피는 다른 조형예술과 비교하여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최근 매체를 통해 등장하는 광고 카피나 각종 타이틀 로고 등을 떠올려보자. 아마도 종래에 규격화되고 정형화된 이미지와 달리 요즘은 문자 자체가 하나의 정서를 담고 프로그램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여태명 문자조형 연구소는 빠르게 잊혀져가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글자 자체에 담아 생동감 있는 디자인으로 연구, 발전시키는 작업을 수행중이다. 연구소의 대표이자 원광대학교 서예문화예술학과 학생들의 교육을 전담하고 있는 효봉 여태명 교수는 이밖에도 이곳 연구소가 캘리그래피 디자인의 기본이 되는 생활서예의 보급과 이를 전공하는 학생들의 원활한 사회진출에도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밝힌다.

“서예과를 졸업하고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캘리그래피를 연구, 보급함은 물론 사회에 쓰임새 있는 사람으로 지도해 내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태명 문자조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자를 비롯한 학생들의 미래에도 마음을 담는 여태명 문자조형 연구소만의 남다른 운영 목적이다.

현재 교내 동아리인 붓소리를 비롯하여 서울과의 연합동아리 한우리를 통해 다양한 전시활동은 물론 타 학교와의 적극적인 콜라보레이션으로 학생들에게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여태명 문자조형 연구소. 향후 졸업생들의 사회 진출은 물론 유능한 후배 육성에도 포부를 밝힌 만큼, 머지않은 미래에 개성 넘치는 캘리그래피 디자인의 산실로 주목받을 여태명문자조형연구소의 앞날을 묵묵히 응원해 본다.

◈ 주 소: 전북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3가 752-56번지 3층

☎ 문의전화: 070-7562-2112

◈ 홈페이지: http://www.ytmart.net/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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