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해 영장 신청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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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5·3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신민당 내에는 몇몇 지구당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자성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강원도 춘천·춘성 지구의 계광순씨는 『대통령선거에서의 패배에 인책한다』고 지구당 위원장 사퇴서를 제출했고 철원·화천·양구 지구의 김대식씨는 지구책 사퇴는 물론 『국회의원후보 공천심사에서 제외해 달라』고 공천까지 포기.
이러한 지구당 위원장들의 사퇴는 의기소침해 있는 당내에 적지않은 충격을 준 듯. 김 선전위원장은 『싸움에 졌다고 일선 전투 부대장들이 자리를 내놓아서야 다음 전투를 어떻게 하느냐』면서 특히 김대식씨의 공천포기에 대해선 『군장성 출신으로 그렇게 마음이 고운 사람은 처음 보았다』고.
그런가하면 신민당은 지난 7일부터 선거사범에 대한 검거 선풍이 불자 구속된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공천서를 교부했는데 이희승 의원과 경합, 조직책 공천자 분리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충주·중원 조직책 이택희씨는 『검찰이 나에 대한 영장도 신청중』이라고 중앙당에 보고, 박기출씨와 함께 재빨리 공천서를 타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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