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히딩크 “월드컵서 반드시 승리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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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서 단 1승도 없는 한국, 내가 마침표를 찍겠다”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을 맡고 있는 ‘명장’ 거스 히딩크감독이 최근 ‘<타임(time)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이 본선에서 승리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노력한다면 첫 승은 물론 16강의 성적도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인터뷰는 대표팀이 골드컵에 출전하기 직전 서울에서 이뤄졌다.

히딩크 감독은 대표팀을 맡은 배경과 초기 한국팀의 장단점을 비롯해 D조 전력 등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해 <타임(time)지>에 성의껏 대답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 같은 약체 팀을 맡은 이유가 무언가란 질문에 “처음엔 나도 솔직히 망설였다”고 언급하면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암스테르담까지 찾아와 만남을 가지면서 매우 진지함에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가 어떤 환경 속에서 일하게 될지 여부와 1년 반 동안 한국팀에 집중적인 훈련과 경기를 통해 전력을 상승시킬 수 있을 지가 주된 관심사였다”고 말하면서 “월드컵서 1승도 거두지 못한 대표팀에 내가 종지부를 찍고 싶어서 결정하게 됐다” 고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히딩크 감독은 현재의 팀에 만족하는가? 라는 질문에 “수비엔 만족하지만 발전적인 면이 부족하고 상황이 벌어지기를 기다린다고 지적하면서 창조적인(생각하는) 경기를 원한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이와 함께 대표팀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경기를 할 수 있는 빠르고 강한 선수들로 팀 구성을 하는 게 목표” 라고 대답했다.

월드컵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누가인가?라는 질문에는 히딩크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주목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심정을 밝히 이채를 끌었다. 이와 함께 월드컵 경기 중 가장 기대되는 팀으로 아르헨티니와 브라질을 꼽았고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주목할 팀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과 같은 D조 국가(포르투갈, 폴란드, 미국)에 대한 평가에서는 폴란드를 가장 위험한 팀으로 꼽으면서 가장 힘들고 함정이 많은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계약 이후를 묻는 질문에 월드컵이 끝난 후 최소 일주일은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고 밝혀 눈길. 이유인 즉 대표팀이 월드컵서 좋은 성적을 내 축구 행사를 가지기 때문이라고.

그러면서 “일단은 월드컵이 초점” 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지만 “한국 축구가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고 배우려는 의지도 열심이기 때문에 누군가 이들을 지도해 줘야 한다” 며 계약을 연장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으면 한국은 나(히딩크)와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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