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서 차 빌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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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롯데마트가 자동차 렌털사업에 뛰어들었다. 국산차 쉐보레 크루즈와 SM5, 수입차 시트로앵 DS3 등 3개 차종을 월 59만9000~69만9000원씩 받고 이용객에게 24~55개월간 빌려 주는 사업이다. 롯데마트 김병규 제휴사업팀장은 13일 “렌터카업체인 CXC의 매장인 씨스퀘어를 잠실, 구로, 창원, 키즈마트부산, 대덕점 등 5개 점포에 입점시켰다”며 “5개 점포와 온라인의 롯데마트몰에서 렌털서비스를 14일 시작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자동차 렌털서비스는 고객 입장에서 기존 할부나 리스로 이용할 때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 수입차 시트로앵(2890만원)을 36개월간 빌려 타려면 롯데마트의 렌털이나 할부서비스는 똑같이 차값의 30%(867만원)를 미리 선수금으로 내야 한다. 이후 매달 롯데마트 렌털서비스는 69만9000원, 할부서비스는 67만원의 이용료를 납입해야 한다. 하지만 할부서비스는 자동차세나 보험료를 개인이 부담하는 반면 롯데마트 렌털서비스는 이 같은 부담이 없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새 점포 확장이 사실상 막힌 대형마트는 새 수익원을 찾아야 하고 불황에 목돈 마련이 어려운 소비자 입장과 맞물려 렌털서비스는 당분간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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