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아닌 공기로 튀기세요 담백한 조리 가능한 주방기기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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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으로 튀기지 않아 일반 튀김에 비해 지방 함량을 확 낮춘 필립스의 ‘에어프라이어’.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기름기 없는 식탁을 만들 수 있는 주방용품이 인기가 높다. 기름 하나 없이 튀김을 만들어주는 튀김기가 그중 하나다.

 ‘에어프라이어’라는 이 튀김기는 말 그대로 공기로 재료를 튀기는 기계다. 공기 순환과 그릴 기능으로 속을 익히고 겉을 바삭하게 만드는 원리다. 기름을 따로 넣지 않은 채 튀길 재료만 넣고 기계를 작동시키면 재료가 갖고 있는 지방만으로 속이 익는다. 기름을 튀기고 난 후 남는 폐유 처리를 하지 않아도 되니 뒷정리도 쉽다. 한마디로 1석2조 효과다.

 기름기가 없으니 건강에 좋다. 재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기름에 빠뜨려 튀기는 것보다는 분명한 저지방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지정 검시기관인 SGS 조사에 따르면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했을 때 새우튀김은 기름을 사용한 일반 튀김 방식에 비해 지방 함량이 최대 90% 적었다. 이때 포화지방은 70%, 트랜스지방은 78% 낮았다. 이 외에도 튀김 종류별로 크로켓은 83%, 오징어링·식빵스틱 튀김 80%, 감자튀김 78%, 김말이·잡채만두 튀김 72%만큼 지방 함량이 적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에어프라이어는 필립스 외에도 한경희생활과학·셰프라인·우놀드 등에서 나온다. 이 중 필립스 에어프라이어가 가장 ‘튀김 같은 튀김’을 만들어 준다는 평을 얻고 있다. ‘에어 스톰’이라 부르는 고속 공기순환 기술을 사용한 덕분이다. 최대 200도 뜨거운 공기가 위아래로 순환하며 재료를 익힌다. 또 재료별 최적 온도 맞춤 기능이 있어 튀김 속이 마르지 않고 촉촉하게 만들어줘 사용자 만족도가 높다. 2011년 첫 출시 후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00%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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