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외환시장 '혼미양상'…달러값 치솟아

중앙일보

입력

페소화 평가절하 작업 준비차 거래가 중단됐던 아르헨티나 외환시장이 1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재개장됐으나 정부의 고정환율을 넘어 달러당 최고 1.7페소에 거래되는 등 혼미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르헨 정부는 상품과 서비스, 자본거래에는 달러당 1.4페소의 고정환율을 적용하고 다른 거래에는 환율이 시장에서 자율결정되도록 하는 이중환율제를 채택했으나이날 외환시장 재개장 직후 환율은 정부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태환정책 폐지후 처음 문을 연 외환시장은 거래가 시작되자 매도가격은 달러당1.4페소로 거래됐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1.45페소, 1.5페소로 올랐다.

또 매입가격은 달러화 사재기의 여파로 달러당 1.7페소로 치솟아 불안한 양상을보였다.

페소화를 달러화에 1대1로 고정시킨 태환정책(일명 페그제)의 폐지는 에두아르도 두알데 정부가 내놓은 비상 경제개혁법의 핵심내용이다.

그러나 1991년 태환법을 제정했던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은 태환정책의 폐지로 페소화 평가절하와 초인플레가 불가피해졌다며 두알데 정부를 강력히 비난하고나섰다.

메넴 전 대통령은 이날 경제일간 암비토 피난시에로에 게재한 광고에서 "페소화의 평가절하는 현 정부의 중대한 전략적 실수"라며 "전략적 오류는 경제안정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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