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잇는 이해의가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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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금년으로 미국「풀브라이트」장학금 계획발족20주년을 맞이한다. 20년전인46년8월「풀브라이트」법이란 이름으로 세계에알려진 미공법584호는전세계1백10개국에적용, 66년현재 미국인 2만5천여명과 외국인 학자·학생 4만7천명이 이계획에 참가했다. 한국에서만도 2백24명의 학자·학생들이 이계획의 혜택을 입었고 60명의 미국인 학자들이 한국의대학에서 강의와 연구에 종사했다.
미국 잉여농산물을 한국에서 처분한 대금중의일부를 충당해서 운영되는「풀브라이트」장학금은한·미양국의『문화교류를 양국의이해와 우의중진을 도모하는 것』으로서 20년전 「풀브라이트」미상원의원의 제창으로 입법시행되었다. 한국에서는 자유당정권때까지는 『미국잉여농산물은 무상으로 준것』이란 주장으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가, 60년10월부터 이계획이 적용시행된 것이다.
「풀브라이트」장학금을 운용하는 주한미교육위원회의 사업은 한·미두나라의 저명한 학자·전문가·학생들을 교환하여 상대국의 교육·과학·문화에관한 연구활동과 시찰을하게하는「풀스칼러쉽」혹은왕복여비등을 제공하며 그들의 연구생활과 활동에필요한 지도와 안내를 담당하는 것이다.
한국에온 미국교환교수60명은 서울·부산·대구등지의 주요대학에서 주로 강의를 맡았다.그들의 전공분야별로보면 영어교육이 15명으로 제일많고, 과학교육이 6명으로 다음을차지하고있다.「풀스칼러쉽」의 해택을입은 한국장학생들을 전공분야별로보면 영어전공이 70%로제일많고 다음이법률·수학의순위이다.
한국에서 매년 사용하는 장학금의 평균액수는약30만불. 그러나 한국은61년이래 불과 2백40명이 장학금의 혜택을받은데 비해 일본은 62년이래 약3천명이 이기금을이용할 혜택을 입은 사실을 보면「풀브라이트」장학금이 한국인에게 준혜택은 별로대단한것이아니었음을 알수있다.
「풀브라이트」계획은 내년도엔 한국에대한 기금배정을 좀늘려 예년보다는 10명이 많은 50명을 미국에 유학시키는 한편, 미국인 학자의방한은 평화군단98명의 체한을 고려, 그수효를 대폭줄일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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