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순천향대 천안병원과 연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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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학 간 무한경쟁 속에서 우리만의 특화된 전략으로 특성화대학(Unique University)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로운 순천향 건설을 위한 ‘새순천향 2015’라는 목표로 제7대 총장에 취임한 서교일(54·사진) 순천향대 총장의 각오다.

 서 총장은 특성화 대학의 첫째 조건으로 대학 내에 나눔문화 확산을 강조했다. 그는 “21세기가 요구하는 다양한 인재상 가운데 핵심은 나눔과 배려의 덕목을 지닌 인성 함양과 자기만의 전문성”이라며 “신입생 모두에게 1년 동안 기숙사에서 학습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서로를 배려하는 인성을 만들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습공동체 생활을 통해 신입생들이 폭넓은 교양학습은 물론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설계하는 소중한 진로탐색의 경험을 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서 총장은 “교과수업 외의 다양한 활동과 경험들을 평가해 학점을 부여하고, 졸업조건으로 교과학점 이수만이 아닌 다양한 경험과 역량개발을 요구하는 ‘다면적 졸업인증제’를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글로벌봉사와 글로벌인턴십 구축, 국내외 사회적기업의 이해와 경험, 취업지원관 시범적 확대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서 총장은 연구 특성화 대학 계획도 밝혔다. 그는 “천안병원 신축과 연계해 가칭 바이오-메디컬 리서치 스퀘어(Bio-Medical Research Square)를 건립해 대학의 연구개발시스템을 혁신하겠다”며 “이를 위해 저명한 과학기술두뇌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대전에 건립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연계한 협동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서 총장은 1997년 순천향대 부총장을 거쳐 4, 5대 총장을 역임했으며 2009년 3월부터 재단 이사장을 맡아왔다. 임기는 2017년까지 4년이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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