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묘기구경 한강에 20만인파|「에어·쇼」에 황홀한 눈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국군의 날」열여덟 돌을 맞는 공군은 2일 하오2시 한강상공에서 「하늘 최대의 잔치」를 벌였다. 「에어·쇼」가 벌어진 한강인도교남쪽 사열대엔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 외국군사사절이 자리를 메웠고 용산쪽 제방을 중심으로 20여만 인파가 깔려 하늘의 묘기에 갈채를 보냈다. 「에어·쇼」는 T28기의 「십팔」을 새긴 편대 비행으로 시작, T33, F86F, F86D, C46, C54와 F5A의 순서로 분열을 벌였다.
특히 「자유의 전사」F5A기 편대가 5색연막을 뿜으며 옆돌이·건공들이비행을 감행, 나사못처럼 5만「피트」고공을 누비질하는 장관도 있었다. 공수단의 「스카이·다이빙」, 비상탈출하여 한강물에 빠진 조종사의 「헬리콥터」구조작업도 재빨랐지만 관중들의 숨을 죽인 대지공격시범에서 F86과 F5A기는 백사장에 세운 가상목표물에 백발백중의 공격을 벌여 버섯구름을 일게했다. 이날 등장한 항공기는 총4백50대, 한대가 1시간 비행하는데 연료가 4「드럼」씩 소모되어 약2시간 걸린 이날 「에어·쇼」에 연료만 3천6백「드럼」이 든 셈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