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열린마당] 자동차문화 난상토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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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우리의 운전.자동차 문화에 대한 온라인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중앙일보 인터넷 사이트 조인스(http://auto.joins.com/UPBoard/list.asp?tb_name=pollauto1214)에서 '2002년에는 이런 것은 하지 말자''2002년에는 이런 점이 변경되었으면 좋겠다'는 주제로 지난 14일부터 열리고 있는 토론에서는 운전자들의 자기반성, 정부당국의 개선책,교통체계 대안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네티즌들은 '제한속도를 준수하자''양보운전을 생활화하자''불법주차를 근절하자'는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도로표지판.신호등 체계 개선''가짜휘발유.매연 단속 강화'등 정부당국의 개선을 촉구했으며 '주행신호등에 신호잔여시간 표시'등 교통의 원활한 흐름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한결같이 "실천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역설했다.

◇ 운전자들의 반성 촉구

노수섭씨는 짙은 선팅 등 시각장애를 유발하는 운행, 공사지점 전방에 예고 안전표시판 설치 등 '안전운행을 위하여 고쳐야 할 것들' 아홉가지와 차창 밖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장애인 전용구역 침범 않기 등 '운전자 예절'다섯가지 등을 사례별로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이것만이라도 잘 지켜진다면 2002년 월드컵에 참가하는 외국인들에게 손색없는 우리의 자동차문화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초질서란 아이디(ID)의 네티즌은 "버스전용차선을 포함해 우리나라 도로 중 1개 차선은 주차장 혹은 작업장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북포돌이란 네티즌은 "음주운전,자동차 개조 및 불법 부착물을 달지 말자"며 "숨어서 촬영하는 경찰도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일부 네티즌이 "고속도로의 제한속도를 올리자"고 주장하자 'T'라는 네티즌은 "제한속도를 30㎞만 높여도 제동거리는 두배가 길어진다"며 "제한속도를 올리면 그만큼 사고율이 증가하며, 연료도 많이 소모된다"고 반박했다.

뉴질랜드에서 어학연수 중이라는 네티즌 'NZ'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교통질서 의식"이라며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잘 받은 이곳 사람들은 양보운전이 생활화됐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강조했다.

◇ 정부 당국에 개선책 요구

신경질이란 네티즌은 "신호등 주기.차선 표시를 정할 때 차량 흐름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직진.좌우회전.정지간격과 차선 배정을 결정하라"며 "결국 교통체증 비용은 국민들에게 돌아온다"고 주장했다. 운전자란 네티즌은 "초행길 운전자가 급차선 변경을 하지 않도록 도로표지판을 똑바로 표기해달라"고 요구했다.

그 밖에 "매연 유발차는 국민의 건강을 먹고 사는 기생충"(이뫼창) "가짜휘발유가 판을 친다"(주유소도 가짜.열받는다)며 단속 강화를 촉구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 교통체계 대안 제시

신호등이란 네티즌은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의 직진.좌회전 등 주행신호등에도 보행신호등 옆에 설치된 것처럼 신호잔여시간을 표시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 네티즌 스톱은 "우리나라에도 골목길이나 좁은 네거리 등에 스톱사인(정지표시판)을 만들어 3초 정지 후 출발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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