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도심 속의 FIFA컵

중앙일보

입력

“진짜 금인가?”(여자)

“저거 우승팀이 가져가는 진품인가? “(남자)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호수길 앞. 쇼핑차 들렀다는 한 연인은 연신 자신의 눈앞에서 펼쳐진 FIFA컵을 보면서 의심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말을 하고 있었다.

밖은 추운 영하의 날씨 속이지만 FIFA컵이 전시되고 있는 코엑스몰은 월드컵에 대한 열기로 뜨거웠다.

FIFA컵을 본 시민들의 반응도 천차만별. 대체로 여자들은 금으로 보면서 관심을 갖는 모습이었고 남자들은 FIFA컵을 내 눈으로 보았다는 자체에 신기해 하는 모습들 이었다.

지난 8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는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KT(옛사명 한국통신)이 일반 관람객들을 위해 FIFA컵을 전시하고 있다. KT가 자체 마련한 홍보 부스에서는 사진 촬영과 국가대표 선수들의 캐릭터 쇼 및 사진전, 팬 사인회등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마련, 월드컵 붐 조성에 앞장 서고 있다,

이 행사는 오는 15일 토요일까지 계속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2시에서 오후 6시까지다.

한편 이번에 전시중인 FIFA컵은 진품이며 지난 74년 서독월드컵에 앞서 이탈리아의 조각가 실비오 가지니의 작품으로 두 선수가 손을 맞댄 채 지구를 떠받치는 모양이다. FIFA컵은 우승 국이 4년간 보유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반환하고 복제품을 대신 받는다.

FIFA컵은 높이36㎝, 무게 4.97㎏ 18K인 금으로 만들어졌다. FIFA컵 밑바닥에는 역대 대회 우승 국의 이름을 새겨넣는 17개의 명판이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17회 대회 여서 모두 채워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 번째 트로피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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