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워킹맘 휴직 최대 3년간 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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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이마트가 12일부터 워킹맘(일하는 엄마)들의 휴직을 최대 3년 보장하는 등 근무 여건을 크게 개선한다.

 그동안 사업장의 여건에 따라 개별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되던 것을 임신-출산-육아 3단계 프로젝트로 체계화해 전체 영업점으로 확대한다. 이마트에는 정규직원의 58%가 여직원이며, 기혼여성도 정규직원의 36.3%에 달한다. 먼저 임신을 인지하고 회사에 통보한 시점부터 출산 때까지 근무 시간을 매일 한 시간 단축한다. 지난해 일부 사업장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했는데 이번에 전 점포로 확대하는 것이다.

 또 법적으로 보장된 출산휴가 90일, 이후 1년간 육아휴직 외에도 추가로 1년을 쉴 수 있는 희망육아 휴직제도를 신설했다. 휴직 제도를 모두 활용하면 임신·출산 기간에 최장 3년 가까이 휴직할 수 있게 된다.

 지난달 28일에는 여직원 전용 휴게실 ‘안채’를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 오픈했다. 복귀한 여직원들이 편하게 모유를 유축해 냉장고에 보관하고, 몸이 아프거나 불편할 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이마트 경영지원본부 박주형 본부장은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출산 이후 육아와 회사 업무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다가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여성 인력 비중이 높은 유통업의 특성상 워킹맘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통해 삶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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