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물들인 교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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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7일 상오 11시 20분쯤 광주상업고교 2년 4반(담임 지경대)세째 시간 수업 중에 동교 2년 3반 최갑수(가명·17)군이 갑자기 뛰어들어 공부하던 조한식(17)군의 척주를 길이 약 20「센티」의 단도로 찔러 중상을 입혀 교실 안은 삽시간에 피로 물든 수라장이 되었다.
이 순간 조군과 같은 교실에서 수업 중이던 이명수(가명·17)군도 가해자 최군에 가세, 조군을 칼로 찌르려 했으나 친구들이 말렸는데 칼에 찔린 조군은 곧 광주시내 신외과에서 입원가료를 받았으나 중태에 빠져있다.
이날 「혹튤립·클럽」의 주장격인 조군과 「진·선·미 클럽」의 최군 등은 항상 서로 학교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알력이 있어 이로 인한 패권다툼이 이날의 참사를 빚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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