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파로 정권유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남원=윤용남 기자】신한당의 윤보선 총재는 26일 상오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현행 선거법에 대한 시급한 개정을 정부가 공화당에 지시하고「페어·플레이」이 정신으로 국민의 심판대에 나설것을 제안했다.
지방유세차 이곳에온 윤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박정희씨가 진정한 민주주의 신봉자라면 과거를 불문에 붙이고 이제라도 공명선거의 보장으로 선거인 명부 작성권을 중앙선거 관리위원회에 이관하는등 현선거법을 개정해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대통령의 소위 민족적 민주주의란 결국「월남전쟁의 청부」에 그치고 말았다고 비난하면서 『남은 재직기간 이라도 더이상의 증파를 범함이 없어야 하며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나는 더이상 참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강연회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윤총재는『박정희씨가 과연 민주주의의 신봉자인가를 나는 묻지않을수 없다. 집권후 일관된 철권정치·정보정치·부정부패·부정선거에 관련된 정치자금 염출등 예거할수 없는 오늘의 사태는 민주주의에 대한 반역이 아닐수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윤총재는『월남증파가 미국정부의 뜻을 순응한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민주주의를 신봉해서만도 아닌 어디까지나 청장년의 피를 팔아 정권유지와 정치자금을 염울하려고 한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