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로겐, 안구 건조증 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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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여성이 에스트로겐을 복용하는 경우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대학부속 브리검 부인병원의 데브라 샤윰버그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49세 이상의 폐경여성 2만5천3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각종 갱년기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에스트로겐을 복용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안구건조증 위험이 7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에스트로겐에 또다른 여성 호르몬인 프로제스테론을 섞어 복용하는 여성의 경우는 안구건조증 발생률이 30%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샤움버그 박사는 말했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샘이 막혀 안구가 건조해지는 현상으로 심한 경우 시력 손상으로 글을 읽거나 운전하는 데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실명에 이르지는 않는다.

샤움버그 박사는 여성 호르몬이 어떤 방법으로 안구건조증을 일으키는지는 알수 없으나 에스트로겐은 눈물속의 기름같은 성분을 분비하는 안검샘(眼瞼腺)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에스트로겐 보충제는 폐경으로 나타나는 안면홍조, 식은 땀 같은 갱년기 장애를막아주고 골다공증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반면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부작용도 있다.

(시카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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