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1인당 소비액 해마다 감소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씀씀이가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관광공사가 펴낸 `한국관광통계 2000'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지난 96년 1천477달러에서 지난해 1천282달러, 올들어서는 8월말 현재 1천209달러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96년 1천477달러에서 97년 1천312달러로 줄었던 소비액이 98년 들어 1천618달러로 올랐으나 99년 1천462달러, 지난해 1천282달러, 올해 1천209달러등으로 다시 감소했다.

지난해 1인당 평균 체재일수는 4.9일로 전년(4.7일)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지난 96년(5.7일)보다는 하루 정도 줄었다.

반면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해외여행 지출액은 지난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직후 크게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6년 1천612달러에 달했던 1인당 지출액은 IMF 사태를 맞은 97년 1천488달러,이듬해 908달러로 뚝 떨어졌으나 99년들어 다시 960달러, 지난해 1천175달러, 올해 8월말 현재 1천203달러로 올랐다.

한편 외래관광객 연간 방문 순위에서 우리나라(466만명)는 지난 99년 세계 31위를 차지, 전년(425만명, 32위)보다 순위가 한단계 상승했으며 이어 지난해(532만명,28위)에는 순위가 더 높아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99년 1위는 프랑스(7천304만명), 2위는 미국(4천849만명), 3위는 스페인(4천677만명)이 차지했으며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중국은 5위(2천704만명), 홍콩 16위(1천132만명), 태국 19위(865만명), 싱가포르 24위(625만명), 일본 35위(443만명) 등을각각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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