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이 장관님 조카입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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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석제 총무처장관은 요즘 정부고관들의 이름을 도용하여 사기행각을 하고 다니는 놈들이 있다면서 사기한들을 잡아 혼을 내줘야겠다고 단단히 벼르고있다.
그 사기한중 어떤 친구는 심지어 이 장관 자신의 조카라고 사칭, 결혼을 하기 위해 상대방 처녀 부모에게『결혼을 하게되면 이 장관이 그 집안 사람들 취직은 물론 생활문제에까지 뒷받침을 해주게 될 것』이라고 사탕발림을 하고 다녔는지『장관님 조카 중에 이런 분이 있느냐?』고 그 처녀 쪽 부모들이 확인전화를 해와서 알게되었다고-.
그러면서 이 장관은『내가 살고 있는 찌그러진 육군관사에 와보면 내 조카라고 사칭할만한 용기도 나지 않았을 텐데…』하고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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