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50억원…KS는 머니게임

중앙일보

입력

50억원짜리 판이다.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이 맞붙는 2001년 한국시리즈에서 역대 최대의 '돈잔치'가 벌어진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기세좋게 통과, 세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두산이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 모두 "우승만 해봐라. 뒤는 확실히 책임진다"며 총 50억원 규모의 '당근'을 걸어 놓고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있다.

두산은 올해 초 동양화재보험에 한국시리즈 우승 보험을 가입, 우승할 경우 10억원의 보험금을 받는다. 구단은 이 가운데 8억원을 선수들의 몫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이미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직전 1억원씩 2억원을 지급한 두산은 한국시리즈 진출만으로 보험금 4억원을 확보했다.

삼성은 확실한 액수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역대 최고액'은 확실하고 '선수들이 실망하지 않을 정도'의 많은 액수라는 게 공공연한 소문이다.

창단 첫 우승에 대한 프리미엄까지 붙어 계열사들의 지원이 줄을 이을 경우 최소 20억원에서 3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삼성은 이미 페넌트레이스가 끝난 직후 정규시즌 1위 보너스로 화끈하게 5억원을 풀었다. 구단의 우승 보너스 외에도 양팀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지급하는 포스트시즌 배당금이 보태진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에는 포스트시즌 수입의 35%,준우승팀에는 25%가 돌아간다. 약 20억원의 수입을 예상한다면 세금과 운영비를 빼고 약 4억5천만원(우승팀)과 3억원(준우승팀)이 된다. 대구와 서울을 오가는 한국시리즈의 열차는 그야말로 '머니 트레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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