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아이는 대범함…산만한 아이는 신중함 배우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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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스포츠를 꾸준히 즐기면 체력이나 정서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 그 중에서도 골프는 ‘멘탈 게임’의 대표적 운동으로 거론된다. 유소년 시절의 골프가 체력 단련과 리더십 함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함께 잡는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전문가를 만나 들어봤다.

김록환 기자

건국대학교 임영태 교수가 스윙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 건국대]

골프는 종종 인생과 비교된다. 골프라는 스포츠의 특성상 단맛과 쓴맛을 적절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엄청난 노력에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플레이, 뜻하지 않게 찾아오는 행운과 같은 요소들이 적절하게 배합된 일종의 인생 축소판이다.

“통제를 포기함으로써 제어를 얻는다. 한마디로 하면 마음을 비우고 골프를 치라는 얘기예요. 미국의 골프심리학자인 밥 로텔라 박사가 한 말이죠.” 추운 날씨인데도 인조 잔디가 깔린 연습장에서 경쾌하게 스윙을 휘두른 중년의 남자가 웃으며 말한다. 이 말이 가장 마음에 와 닿는다는 그는 한국골프학회·한국운동역학회 상임이사이자 건국대학교 스포츠과학부에서 골프지도를 가르치고 있는 임영태(47) 교수다. 20대 후반에 처음 골프에 입문한 후, 골프와 함께하는 것이 그의 삶이었다. 그만큼 아무리 바빠도 지금도 여전히 일주일에 한 번은 골프채를 잡는다.

그가 말하는 골프는 ‘성숙의 길잡이’다. 인생 축소판인 골프를 통해 정신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골프는 크게 정신적과 육체적, 사회활동적인 측면에서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선 정신적으로는 인내심과 끈기를 배울 수 있고 자기 감정 조절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한 방 승부가 아닌, 꾸준한 플레이와 일관성 있는 샷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내심과 끈기가 없이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없는 것이 골프다. “강인한 정신력 없이는 긴장과 압박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한 개의 샷이 게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한 시라도 집중력을 잃어서는 안되죠.” 집중력 향상도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골프는 가만히 서서 치는 운동이 아니다. 경기당 칼로리 소모량이 가장 많은 운동 중 하나가 바로 골프이기 때문이다. 한 경기에 약 6시간 정도 하는 골프의 칼로리 소모량은 상당하다. 임 교수는 체력 향상 효과도 어느 운동 못지 않다고 강조한다. “꾸준한 걷기와 라이(공이 놓여져 있는 상태)의 관찰을 위해 수시로 앉았다 서다를 반복하면 하체 근력이 향상됩니다. 장시간의 경기를 위해서는 상당한 지구력을 요하는데다 멘탈 게임인 골프의 특성상 정신적인 체력소모도 상당합니다.”

사회활동적인 면에서도 골프의 장점은 유감없이 발휘된다. 언뜻 보면 개인운동 같지만 사실은 많은 사람과 함께 라운드를 하는 운동이다. 동반자들과 가까이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며 즐길 수 있고 서로간의 조언과 파이팅을 동시에 하는 것이 가능하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골프가 주로 활용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와 같은 장점들은 성인이 된 후에도 체험할 수 있지만 가능하면 어린 나이에 체험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짜릿한 성공과 쓰라린 좌절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성숙하는데 효과가 있어서다. “골프를 시작하기 전 굉장히 소심했던 아이들과 폭력적인 아이들이 골프를 통해 모두 성숙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임 교수는 두 가지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소심한 아이들은 과감하게 시도한 플레이가 성공했을 때의 짜릿함을 느끼며 대범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 반면 폭력적이거나 제멋대로인 아이들은 자기 마음대로 플레이가 되지 않을 때 좌절감·신중함을 배우게 된다. 다만 골프는 단기간에 성공할 수 있는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자녀가 골프를 좋아하는지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무엇보다 골프는 수많은 변수가 있는 운동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경기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골프를 할 때는 순간적인 판단이 중요하고 전략과 상황 대처능력도 있어야 합니다. 컨디션이나 스코어, 순위를 파악하고 공격적으로 나갈지 방어적으로 굳힐지에 대한 판단 능력도 자신의 몫이니까요.” 그물처럼 얽힌 변수 속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것이 골프라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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