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환경벤처 코스닥 등록 봇물

중앙일보

입력

10월 들어 바이오.환경 관련 벤처기업들의 코스닥 등록이 잇따르고 있다.

바이오벤처업계에 따르면 농업용 인공토양 개발업체인 바이오메디아(대표 조신형)가 지난 9일 코스닥에 신규 등록된데 이어 생물반응기 제작.판매사인 코바이오텍(대표 류대환)도 11일부터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된다.

경북 경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바이오메디아는 작물에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를적절히 공급해주는 인공토양(ACM)에 대한 특허권을 바탕으로 이 분야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해 약 60억원의 매출과 8억8천여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코바이오텍은 바이오산업 기초연구와 생물 관련 제품 양산 등에 필수장비인 바이오리엑터(생물반응기)를 주품목으로 지난해 70억7천만원의 매출에 14억6천만원의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돼지 콜레라백신과 항생제 등 동물약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는 한국미생물연구소(대표 양용진)가 지난 8-9일 공모주 청약을 끝내 조만간 코스닥 거래가 시작될전망이다.

한국미생물연구소는 지난 72년 설립된 동물약품 제조업체로 돼지콜레라 백신과항생제 등 120여종의 동물약품을 생산, 아시아 6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06억원에 1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들 3개 업체는 모두 지난 6월 27일 코스닥 예비심사를 나란히 통과했다.

하지만 이들 업체 외에도 같은 날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한 오염토양 복원 전문기업 에코솔루션과 하수와 폐수처리시설장비 제조업체인 제일엔테크 등도 공모주청약을 실시하는 단계에 있어 코스닥 진출기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벤처캐피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밖에도 3-4개 업체가 현재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올해초에는 바이오.환경 분야의 코스닥 등록업체가 4-5개에 그칠 것으로 봤으나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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