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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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존슨」대통령은 65년 1월 21일 선거를 거쳐 새로운 대통령에 취임할 때까지는 「케네디」의 후광 속에서 살아야 했다. 그러나 취임 후 1년 반-. 격동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그는 그 나름의 정책을 과감히 수행해 갔다. 「위대한 사회」의 청사진을 65년 연두교서에 비치면서, 「루스벨트」가 부르짖다 이루지 못한 「뉴딜」정책의 거의 모두를 강조하면서 그의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었다. 흑인투표권법안 월남전비 추가지출 등 몇몇 문제로 의회에서 시달림은 받았지만 의회조종의 묘를 살려 「전후 가장 활발한 입법기록」을 세우게 했으며 국내적으로 빈곤퇴치, 흑인 지위향상, 감세, 교육보조 등 방법에 있어서의 성공은 그의 대외정책에도 한 밑거름이 되었다.
월남전쟁, 「인·파」분쟁 등 국제문제에 대한 그의 태도는 대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월남문제에 있어서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면서도 평화협상의 길을 모색하는 양면작전은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
66년에 들어서서 가장 복잡하고 가장 중대한 문제는 역시 월남문제-이 문제의 전망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으나 해가 바뀜에 따라 좀더 완숙해진 정치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것만은 틀림없을 것 같다.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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