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송지만, 한화 포스트시즌 견인

중앙일보

입력

`황금 독수리' 송지만이 통렬한홈런 한 방으로 한화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한화는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1-1로맞선 3회 송지만이 결승 3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1승66패4무, 승률 0.480을 기록한 한화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페넌트레이스 4위를 굳혀 99년 한국시리즈 우승이후 2년만에 포스트시즌에 나가게 됐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한화의 `새끼 독수리' 김태균은 4-1로 앞선 6회 굳히기 1점포를 터뜨려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했고 기아의 새내기 오우진은 1-7로 뒤진 7회말 2점홈런을 터뜨려 데뷔 3타석만에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7이닝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7안타 3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직구장에서는 꼴찌 LG가 조인성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롯데에 5-3으로 역전승했고 7위 SK는 현대를 6연패의 늪에 빠트리며 5-2로 승리했다.

LG 마무리 신윤호는 구원승을 추가해 시즌 15승6패18세이브, 방어율 3.12를 기록, 다승과 구원, 방어율 3개부문에서 1위로 나섰다.

SK의 최태원은 국내프로야구 최초로 900경기 연속출장에 성공했다.

●광주(한화 8-3 기아) 양팀 에이스가 나섰지만 송지만의 홈런 한 방에 팽팽한 균형이 무너졌다.

한화는 1회초 송지만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기아는 공수 교대 뒤 2루타를 치고나간 이종범을 홍세완이 좌전안타로 불러들여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3회초 한화는 2사 뒤 김수연, 이영우가 연속안타를 치고나간 뒤 송지만이 좌월 3점홈런을 쏘아올려 순식간에 4-1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6회 김태균이 솔로아치로 1점을 추가했고 7회에는 상대 실책속에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사직(LG 5-3 롯데) 롯데는 다승과 방어율 부문 단독 1위를 노리는 손민한과 박석진을 계투시켰으나조인성의 홈런 한방으로 LG가 역전승했다.

LG는 0-2로 뒤진 7회 1사 2,3루에서 심성보와 양준혁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조인성이 큼직한 외야플라이를 날려 3-2로 역전시켰다.

롯데는 8회말 용병 얀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9회초 LG는 조인성이 좌월2점홈런을 터뜨려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규정 투구이닝 미달인 롯데 박석진은 패전투수가 됐지만 방어율 3.04를 기록, 3일 경기에서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 방어율 1위에 오르게 된다.

●수원(SK 5-2 현대) 안타수는 현대가 10-8로 앞섰으나 집중력은 SK가 돋보였다.

현대는 2회 퀸란의 적시타로 먼저 1점을 뽑았으나 SK는 5회 이호준의 적시타로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조원우가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3-1로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SK는 7회 다시 조원우, 9회 이진영의 적시타로 각각 1점씩을 보태승부를 갈랐다.

SK 선발 이승호는 5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지만 다승 1위를노렸던 현대 선발 임선동은 5이닝동안 3안타와 볼넷 4개로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부산.광주.수원=연합뉴스) 천병혁.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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