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치아개수는 정상입니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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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군사관학교에 지원한 고3 김모군은 최근 재수를 결심했다. 치아교정과 임플란트 시술이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군은 위턱 작은 어금니 1개가 선천적으로 부족하다. 공사 신체자격조건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임플란트로 부족한 치아를 채워야 했고, 그 전에 치아교정으로 임플란트를 심을 공간을 마련해야 했다. 김군은 “그동안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어 결손치가 있는 줄도 몰랐다”며 “작년에 진로를 정하는 과정에서야 결손치를 알게 됐고 바로 치료를 시작했지만 마무리까지는 2년이 걸려 재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인 20명 중 1명, 선천적으로 치아 1개 이상 부족
일반적으로 치아는 사랑니 4개를 포함해 모두 32개다. 그런데 선천적으로 치아가 1개 이상 부족한 결손치가 생각보다 많다. 한국인 20명 중 1명은 선천적으로 치아가 1개 이상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다. 결손치라고 해도 큰 불편이 없으면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했다가는 치아 배열과 교합이 틀어질 수 있다. 또 김군처럼 뒤늦게 알게 돼 미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결손치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 7~8세 무렵 간단한 검사만으로 확인할 수 있으므로 부모가 자녀 치아 개수에 관심을 갖고 미리 검사를 해보는 게 좋다.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병원장은 “결손치를 오래 방치하면 음식을 꼭꼭 씹기 힘들고 발음이 부정확해지며 전체적인 얼굴형도 변한다”며 “이 경우 치아교정으로 치아배열과 교합 문제를 해결한 다음 임플란트나 크라운 같은 보철치료를 해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7~8세 때 X레이로 결손치 유무 확인 가능
선척적으로 결손치가 있다고 해도 결손치를 대신할 유치가 있고 성인 이후에 치료 계획을 갖고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결손치 유무는 초등학교 입학 전후인 7~8세 무렵 확인할 수 있다. 이 시기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 때로 파노라마 X레이를 촬영해보면 결손치 유무를 바로 알 수 있다. 파노라마 X레이는 얼굴 전체를 연결해 촬영하는 방사선 사진으로 한 번에 턱뼈, 코 속, 치아 상태를 전체적으로 확인하는 검사다. 검사 결과 결손치가 확인되면 치과의사와 상의해 적당한 치료 방법과 시기를 정하고 그 때까지 유치를 잘 관리하면 된다.

유치가 일찍 빠진 경우라면 치아의 공간을 유지해주는 공간유지장치 등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변욱 병원장은 “아직 나지 않은 사랑니가 있다면 임플란트를 하지 않고도 결손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교정치료로 인접 어금니를 결손치 자리로 이동시키고 맨 안쪽의 사랑니를 나오게 해서 치열을 바로 잡는 방법으로 교합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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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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