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가을…책을 읽고 싶어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저는 충북 깊은 산골에서 지하노동을 하고 있읍니다. 흔히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책한권 읽지 못합니다…" 어느 청년이 [주사위]앞으로 보낸 깨알같은 사연-.
그 청년은 몹시 책읽기를 좋아하나 도무지 책을 구할 수가 없고 어쩌다 철지난 잡지 한 권이라도 생기면 서로 먼저 보려고 야단들이라고 안타까운 호소-.
"그래서 이곳 노무자들은 틈만 생기면 [화투]나 술 먹기에 아까운 시간을 허송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이렇게 끝맺었었다.
"어느 분이든 책을 보내주시면 돌려가면서 읽고 꼭 보내드리겠읍니다."
그 청년의 주소는 충북 단양군 단양면 가산리 민성환방 김상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