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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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계절은 겨울의 문턱에 한발짝 다가서서 8일은 입동-. 오가는 발걸음이 바빠지는 보도 위에 축축이 비에 젖어 뒹구는 낙엽에 가는 계절의 아쉬움을 담는다. 이날의 최저기온은 섭씨6도.
농촌은 풍성한 가을을 거둬들이는 일손이 바쁘지만 도시민들의 얼굴엔 김장이며 연탄 등 겨우살이준비에 시달리는 걱정이 서려있다.
기압골이 지남에 따라 주기적으로 날씨가 흐리겠으나 대체로 맑겠다는 중앙관장대의 예보. 주초엔 약간 쌀쌀하겠지만 기온은 차차 회복되어 주말엔 오히려 평년보다 높겠다니 김장걱정에 시달리는 주부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겠다. 시장엔 한창 무우며 배추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지만 사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상인들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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