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시어터'로 극장 감동 거실서 느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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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란한 신혼 부부. 귀가 후 거실에서 극장과 같은 분위기가 나는 영화 한 편을 함께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방에서 ''쿵!쿵!'' 엇갈려 들려오는 음향은 신접 살림 분위기를 더욱 생동감 나게 할 것이다.

''극장의 감동을 신혼 집으로. ''

이를 실현하는 홈시어터는 갑부들만의 전유물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서민들도 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홈시어터 시스템의 가격이 1백만원 안팎으로 팍 내렸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즐기려는 예비부부들이 늘어나면서 홈시어터 시스템은 올들어 혼수 필수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가전 메이커들은 이를 노려 치열한 판매전에 나서고 있다.

따지고 보면 이 시스템은 별게 아니다. 극장의 영상시스템과 사운드 시스템을 가정으로 옮겨 놓은 것이다. 영상은 TV 화면으로 충분하다. 평면TV 디지털TV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문제는 극장에서 들을 수 있는 돌비 서라운드 음향을 집에서 재현하는 것이다. 뛰어난 사운드 효과가 홈시어터 기술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위해 6개의 스피커가 별도로 필요하다. TV 바로 옆에 1개, 밑에 1개(중저음용), TV 전면 양쪽 2개, 후면 2개가 배치된다.

소리를 증폭하는 앰프가 따라 붙는다. 이들 스피커를 어떻게 배치해 반사음을 줄이고 음향효과를 높이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 삼성전자=초박형 DVD플레이어를 기본으로 스피커와 앰프가 있는 ''HTS-100'' 모델을 1백20만원에 내놓았다. DVD 플레이어가 있는 가정은 스피커와 앰프로 구성된 SAS-100 제품을 79만9천원에 구입하면 홈시어터 돌비서라운드 음향을 즐길 수 있다.

◇ LG전자=DVD플레이어에 AV리시버를 내장하고 6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일체형 패키지를 홈시어터 시스템(DA3530)으로 내놨다. 한국영업본부 마케팅팀장 김종성 상무는 "국내 최초로 DVD에 디지털 앰프를 내장해 깨끗하고 정교한 음질을 낸다. 돌비 디지털 입체음향을 구현한다" 고 소개했다. 가격은 1백9만원.

◇ 아남전자=디지털 홈시네마 시스템 ''인엑스55DHTS''를 시판 중이다. 디지털 오디오 시스템(인엑스55)과 앰프 튜너 DVD플레이어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1백30만원대. DVD플레이어가 있는 가정은 앰프와 스피커(AHTS90)를 구입(80여 만원)하면 홈시어터 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

◇ 대우전자=DVD AV리시버 스피커시스템을 결합한 ''DVD홈시네마''(DV115)를 곧 출시한다. 5개의 메인 스피커와 1개의 서버 스피커 등 5.1채널 시스템을 갖췄다.

이밖에 인켈 태광산업도 75만원대에서 1백40만원 대의 홈시어터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다 JVC코리아.내쇼날 파나소닉 코리아.야마하 등 일본 업체도 국내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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