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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범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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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0 00:00 ~ 2021.11.30 22:25 기준

총 335개

  • [선데이 칼럼] ‘생노병사고’ 공직자들이 있으면

    태어나서 늙고 병들어 죽는 이 네 가지 고통에다 그냥 일반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다섯 고위관리를 보고 사람들이 생로병사고 재상이라 비웃었던 것이다. 공공기관의 수뇌부들이 권력 눈치를 안 보고 자기 할 일만 제대로 해도 나라 꼴이 이 모양이 되지는 않을 터다. 그럼에도 이 나라가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해온 국민들 덕이었다.

    2021.11.27 00:30

  • 외교 실패 정부에 전문가 10인의 조언

    미·중 경쟁시대와 한국의 대응 진창수 외 9인 지음 윤성사 "2차 냉전 중인 미·중이 대만을 둘러싸고 전쟁을 벌이는 것이 가장 임박한(the soonest) 재앙이라 전망한다. 이들은 미·중 갈등의 본질에서부터 동아시아 해양안보, 양안 관계, 인권, 한·미 동맹과 한·중 한·일 한·러 관계, 북핵과 남북 관계 등 전반에 걸쳐 한국 외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한국 외교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 현 정부 관계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차기 정부에서 한국 외교를 짊어지겠다고 자원하는 대선 후보들의 일독을 권한다.

    2021.11.13 00:20

  • [선데이 칼럼] 최악 피하다 초악 만난다

    이와 함께 에라스무스는 오늘날 우리를 위해 ‘선택의 딜레마’에 관한 격언 두 개를 나란히 소개하고 있다. 독자들도 눈치챘겠지만, 에라스무스 얘기를 길게 늘어놓은 건 우리 국민도 비슷한 선택의 딜레마에 놓여있는 까닭이다. 과거 ‘3김’으로 일컬어지는 정치 거목들이 있었지만, 민주적 가치의 실천이나 투명성 측면에서 보자면 오늘의 정치인들이 (꼭 자발적 의지의 결과는 아닐지라도) 그들보다 앞서 있을 게 분명하다.

    2021.11.06 00:30

  • [이훈범의 퍼스펙티브] 포퓰리스트는 무엇을 먹고 사는가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도 그 별장을 이용했지만, 베르사유 주민들은 보수 쪽 대통령한테 좀 더 친근함을 느낀다. 지난 2017년 총선에서 공화당의 강력한 대통령 후보였던 프랑수아 피용이 비리 의혹으로 낙마해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도 극우파 정당인 마린 르펜의 ‘국민연합(RN)’은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지난 대선에서 2위로 마크롱과 결선투표까지 갔던 마린 르펜 RN 대표보다 지적이며, 가톨릭 전통주의자들보다 더 가톨릭의 가치를 존중하는 제무르를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2021.10.21 00:34

  • [선데이 칼럼] 양화가 악화를 구축해야 할 대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셤의 법칙’은 사실 ‘코페르니쿠스의 법칙’이 됐어야 했다. "양질과 저질 주화가 함께 유통되면 세공업자들이 양질의 주화를 골라내 은을 녹여낸 뒤 무지한 대중들에게 팔 것이다. 누가 주인이든 간에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이 법칙이 인간 세상 최고의 보편적 공리(公理)라고 나는 생각한다.

    2021.10.16 00:30

  • [선데이 칼럼] 길 쓸어놓으니 미친X 먼저 지나가더라

    세상 사람들이 하는 말에 ‘길 쓸어놓으니 미친X이 먼저 지나간다’는 게 있다. (정치경력 7년의 34세 청년 정치인이 거쳐온 정당만 8개지만 그것은 문제가 안 된다.) 그가 야당 합류 전 청년정당을 직접 만들어 대표가 됐는데, 당원 명부에 월남전 참전 사망자가 포함돼있다. (영혼 없이 흐르는 물결 따라 떠내려가는 공무원들은 말할 가치도 없다.) 학문적 소신(만약 그런 게 있다면)이라기보다는 자신의 밥그릇, (결국은 그것 때문에) 자신이 속한 진영의 이익에만 종사해온 반쪽짜리 생계형 지식인들이 정치인들의 입맛에 맞춰 밀어붙인 결과인 것이다.

    2021.09.25 00:30

  • [이훈범의 퍼스펙티브] 반목은 지도자들이, 전쟁은 젊은이들의 몫

    하지 장군은 이 전문에서 "한반도 분단은 미국과 소련 양국 모두에게 득이 안되며, 미국 소련 양국의 합의에 따른 잠정 정부 수립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미국 극비문서로 벗긴 한국 현대사의 베일 「 한국 현대사에서 1945~1950년의 5년 만큼 비밀스러운 시간은 없을 터다. 여기에는 당시 미군정과 하지 사령관의 시각과 판단, 백악관과 마샬 국무장관의 관점, 좌우 합작의 실패 과정, 남한 정치 지도자들의 권력 투쟁 같은 현대사의 주요한 대목뿐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로 버마에 끌려간 조선 처녀 김연자, 한국전쟁에 참전한 한국계 미국인 에녹 리 등 민초들의 애절한 사연까지 들어있다.

    2021.09.09 00:41

  • [선데이 칼럼] 국민을 부끄럽게 만든 죄

    그런데 그토록 반대하던 국가보안법과 똑같은 논리 구조로 5.18을 부인·비방하면 처벌하는 법을 만든다니 이런 난센스가 어디 있나 말이다. 거여(巨與)가 힘으로 밀어붙였고, 법안을 대표 발의한 양향자 의원은 "역사 왜곡은 나라의 정체성을 흔드는 정신적 내란죄"라는, 독재자나 입에 담을 만한 발언을 서슴없이 외쳤다. 하지만 고의·중과실의 개념이 모호한 데다, 언론 스스로 고의·중과실이 없음을 입증해야 한다는 건 결코 가능한 일이 아니다.

    2021.09.04 00:30

  • [선데이 칼럼] 김연경 보유국 문재인 보유국

    진보 성향(특히 대북 문제에 있어서)의 그 선배조차 ‘문재인 보유국’보다는 ‘김연경 보유국’을 더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 포상금을 대통령이 사재 털어 준 것도 아니고 감사 인사를 할 건 대통령인데, 오히려 김 선수한테 대통령의 (당연한) 격려에 감사할 것을 강요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의 인사는

    2021.08.14 00:30

  • [이훈범의 퍼스펙티브] 독일 점령 프랑스서도 나쁜 프랑스인이 더 위험했다

    나는 경운궁(덕수궁의 옛이름)의 북서쪽 구석에 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이 건물을 왜 복원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러시아 공사관을 모델로 현재 많은 비용을 들여 궁전을 새로 짓고 있다. 좀 더 화려하고 위엄 있게 짓는다고 한다. 계속되는 지출로 비어가는 국고가 지탱해줄 수 있다면 대기실과 기둥을

    2021.07.29 00:40

  • [선데이 칼럼] 누가 턱걸이를 하든 원산폭격을 하든

    금요일엔 조간 1면들이 제각각이었는데도, 예전 같으면 1면톱이었을 도쿄 올림픽 개막식 기사가 비교적 작게 취급됐다. 그것은 이 땅의 신문사와 신문기자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 나라 언론, 나아가 이 나라의 미래(어쨌든 권력 남용을 감시할 언론이 있어야 하므로)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팔로우하지도

    2021.07.24 00:30

  • [선데이 칼럼] 국민은 자기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

    인간이 진보한다면 결코 들을 수 없었던 절규다. 인간이 진보한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다. 백성들은 굶어도 정권 안보를 위해 핵미사일 개발에만 올인하는 나라가 존재한다는 건 인간이 진보한다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2021.07.03 00:30

  • [이훈범의 퍼스펙티브] 5060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돌풍이라지만 이준석 대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은 까닭이다. 사실 정권 교체와 세대교체, 정치 교체 중에서 가장 쉬운 건 정권 교체다. 이준석 대표는 이들을 "국민의힘을 지켜주시는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말하지만, 이들은 결코 버팀목으로 그치길 바라지 않는다.

    2021.06.24 00:35

  • [선데이 칼럼] 그거 거짓말이야

    소비에트를 옹호하기 위해(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이중 잣대를 꺼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종교재판이 기독교의 본질적 존엄성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처럼 모스크바의 재판은 공산주의의 본질적 존엄성을 훼손하지 않는다". "증거 인멸 아닌 증거 보존을 위해 PC를 빼돌렸다"는 역사에 길이 남을 내로남불 어록을 남긴

    2021.06.12 00:30

  • [선데이 칼럼] 나만 잘하면 돼!

    "민주정치란 사람들이 지나치게 부유해지지도 않고 지나치게 가난해지지도 않게 하는 것이지". "그런 나라는 나쁜 사람이 공직에 오르도록 허용하지 않고 좋은 사람이 공직을 거부하도록 허용하지도 않지". "법률에 최선의 주의를 기울일 뿐, 법률에 관해 말하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게 하는 게 최고의 체제라네"

    2021.05.22 00:30

  • [이훈범의 퍼스펙티브] 정부 수립 이래 달라진 게 없는 한국 정당

    "대표들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읽으려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 인수위 때부터 거듭된 경고음에 대통령은 귀를 막았다. 집권당은 그런 대통령의 눈치만 살폈고 청와대 입장만 앵무새처럼 되뇌었다. 야당은 아예 거리로 나섰다. 국민의 분노를 실지(失地) 회복의 기회로만 여겼다. 슬그머니 촛불 대열에 끼어들었지만 따가운 눈

    2021.05.20 00:28

  • 10년 걸린 새 번역 ‘한서’

    반고의 『한서(漢書)』 〈열전〉이 민음사에서 새로 번역돼 나왔다. 『한서』는 사마천의 『사기』와 함께 대표적인 고대 중국 역사서지만 국내 번역본은 많지 않았다. 반고가 아버지의 뜻을 이어 집필을 시작했고 여동생 반소가 완결을 했듯, 이번 번역 역시 한 집안의 ‘집단지성’으로 이뤄진 셈이다.

    2021.05.08 00:21

  • [선데이 칼럼] 역사 대신 신화에 집착하는 정부

    이 정부가 약속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라는 신화의 끝이 과연 어디인지 답이 나오지 않는 까닭이다. 그렇게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병든 신화는 계속된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무능과 오만이 이 나라 국민이 원하는 모습은 아니라고.

    2021.05.01 00:30

  • [이훈범의 퍼스펙티브] 초선의원들의 반성이 공허한 이유

    최영미 시인이 조선일보에 해설한 신동엽 시인의 유고시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였다. 같은 초선인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그들의 성명을 지지하면서도 "사과를 주도한 민주당 초선의원 상당수는 지난 1년 누구보다도 구태스러운 정치 행보로 진영논리에 매몰된 모습을 보였다"고 씁쓸해한 것도 다른 이유 때문이

    2021.04.15 00:45

  • [선데이 칼럼] 누가누가 더 달라지나

    현 정권이 무능하고 위선적인 내로남불 정권이란 걸 선관위가 공식 확인했는데 또 뭐가 필요하겠나. 현 정권이 내년 대선 때까지도 결코 달라지지 않을 거라 믿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알아들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게 조금이라도 더 달라진 쪽이 내년 대선의 승자가 되리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2021.04.10 00:30

  • [선데이 칼럼] 비윤리적인 윤리주의자들의 업보

    대통령 측근 비리 의혹에 내부 경종이 울리는데도, 경종을 울린 사람을 오히려 다른 책임 지워 내쫓아버렸을 때 메시지는 명확했다. 결국 비판의 화살이 새로 임명된 조국 법무장관에 쏠리고 그 가족들로 번져 상상도 못 했던 비리들이 드러났을 때, 그러자 조국 쪽 사람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성(聖)가족’을 두남두고

    2021.03.20 00:30

  • “귀족진보 전횡에 골병 든 나라”

    다른 쪽 눈은 아예 감아버린 어느 한쪽의 일방적 지지자들이 아니라면,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전혀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리고 그 미래를 짊어져야 할 지금 청년 세대들의 아픔에 조금이라도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권력 남용을 감시하는 게 기자의 본분이라면, 권력을 쥔 쪽에 대해 비판

    2021.03.13 00:20

  • [이훈범의 퍼스펙티브] 스스로 적폐가 되고나서 적폐를 말하지 않았다

    이후 전 정부의 흔적 지우기, 전 정부 정책 관련자 수사 등 무리수가 전방위로 이어졌다. ■ 누구나 적폐 청산을 말했지만… 「 현 정부가 ‘적폐 청산’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살았지만, 사실 역대 대통령들은 대부분 그것을 언급했었다. 박 대통령이 ‘적폐 청산’을 먼저 말하는 바람에 문재인 정부에서는 이를 대신할 다

    2021.03.04 00:25

  • [선데이 칼럼] 무능한 다수의 결정

    "정치인의 과학은 행복과 자유의 정확한 접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개인의 행복을 최대화하면서 국가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정부 양식을 발견하는 사람은 세대를 망라한 모든 이들의 감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아메리카의 왕은 어디 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 우리는 군주제를 인정한다. 하지만 아메리카에

    2021.02.27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