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빅3에 도요타 진입 확실시>

중앙일보

입력

머지 않은 장래에 일본의 다국적기업 도요타가 미국내 자동차업계 빅3에 편입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뉴욕 타임스가 산업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5일 보도했다.

J.P. 모건의 자동차산업 분석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빅3중 3위인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크라이슬러 부문은 지난달 미국내 시장점유율이 11.3%였으며 도요타는 10.9%로점유율 차는 0.4%포인트에 불과했다.

문제는 크라이슬러는 점유율이 계속 하향추세에 있고 도요타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골드만 삭스 분석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는 여전히 크라이슬러 점유율이13.5%로 10.1%의 도요타와 간격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크라이슬러 점유율이 1%포인트 낮아졌고 도요타는 1%포인트가 높아졌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가 모두 올해 들어 어려움을 겪고있지만 GM과 포드는 그런대로 BMW, 도요타 등 외국차들의 공세를 견뎌내고 있다.

GM은 지난달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7% 줄었지만 스포츠.레저용 차량을포함한 경트럭의 경우 판매신장률이 7.1%나 됐다. 포드 역시 전체적으로는 7.5% 줄었지만 경트럭의 판매하락률은 1.5%에 불과했다.

경트럭은 원래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외국 메이커들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부문이기 때문에 이 부문에서 각 메이커들의 판매량 증감은 전체 판매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크라이슬러의 스포츠.레저용 차량 판매량은 27%나 줄어들었으며 특히 그랜드 체로키의 경우 40%나 급감했다.

반면 도요타는 경트럭 판매가 타코마 픽업과 스포츠.레저용 차량인 하이랜드의판매호조에 힘입어 23.6%가 늘어났다.

이같은 추세와 관련, 모건 스탠리의 자동차산업 분석가 스테픈 그리스키는 "도요타가 크라이슬러를 제치고 미국 자동차업계 빅3에 편입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