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2년차에, 벌써 기둥 된 IBK 박정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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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프로 2년차 박정아(19·사진)가 IBK기업은행의 대들보를 넘어 여자배구의 정상까지 달려갈 기세다. IBK기업은행은 25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을 3-0으로 꺾었다. 5승1패(승점 14점)를 기록한 기업은행은 이날 경기가 없던 GS칼텍스(4승1패·12점)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승리의 주역은 지난 시즌 신인왕 박정아였다. 박정아는 이날 15점을 올리며 외국인 선수 알레시아(19점), 입단 동기 김희진(11점) 등과 함께 팀 공격을 주도했다.

 경기의 백미는 2세트였다. 박정아는 강력한 서브를 5번이나 흥국생명 코트에 내리꽂았다. 여자부 역대 한 세트 서브 에이스 최다 기록이었다.

 박정아는 1m87㎝의 큰 키를 자랑하는 레프트 공격수다. 그는 입단 첫해인 지난해부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서브 6위(41점)와 득점 11위(305점)에 오른 박정아는 지난 4월 동료 김희진을 제치고 신인왕까지 수상했다.

 박정아는 올 시즌 한 단계 더 진화했다. 25일 현재 득점 6위, 공격종합 8위, 서브 5위에 오르는 등 대부분의 공격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제 팀의 중심 선수를 넘어 ‘월드 클래스’ 김연경(24)이 없는 국내 무대 최고의 자리까지 바라보게 됐다.

 남자부에선 대한항공이 러시앤캐시에 3-0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4승2패로 2위를 지켰고, 러시앤캐시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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