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도시락 커피사업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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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업체 한솥도시락이 커피 사업에 뛰어든다. 한솥의 이영덕(64·사진) 대표는 21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한솥도시락 점포에서 커피를 판매하는 동시에, 직영 커피전문점 역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솥은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역 6번 출구 인근에 직영 커피숍인 ‘찬차마요’ 1호 매장을 열었다. 찬차마요는 남미 페루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중소도시다. 이 대표는 “찬차마요 매장의 모든 커피는 이 도시 해발고도 1200~2000m 사이에 위치한 커피농장에서 재배된 유기농 A급 원두를 수입해 만든다”고 밝혔다. 커피값은 드립커피와 아메리카노가 각각 2500원과 3000원, 카페라떼는 3500원이다. 대표는 “페루 농가와 직거래해 중간 마진이 없기 때문에 다른 커피 전문점보다 20%가량 싸게 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앉아 있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커피를 사는 게 아니라 질 좋은 유기농 커피를 마시러 일부러 찾는 커피숍을 만드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커피전문점이 이미 포화상태가 아니냐는 질문엔 “아직 한국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일본 등보다 적고 유기농 커피를 파는 커피숍도 별로 없어 승산이 있다”고 답했다. 찬차마요 매장은 커피 품질관리를 위해 프랜차이즈 대신 직영으로만 운영할 계획이다.

 찬차마요 커피는 한솥도시락의 신규 점포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다음달 부산시 부산역 인근에 여는 점포에서 우선 시험판매에 들어간다. 이 대표는 “내년 1월부터 찬차마요 커피 판매를 원하는 한솥도시락 가맹점주들로부터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다. 가맹점주로부터 커피장치 설비 비용을 제외한 추가 가맹비용은 받지 않기로 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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