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자동차 시장 신차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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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현대차가 독주했던 신차 시장에 하반기들어 기아차·쌍용차 등이 가세,스포츠카·레저차량 등 각종 새차들이 대거 선보인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 등 해외 경제가 어려운데다 수입장벽이 높아져 신차를 통해 내수 판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수입차업체도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이상 신장한 열기를 몰아 하반기에도 잇따라 새차를 내놓으며 고급차 시장을 잠식할 방침이다.

특히 5천만원 미만의 중저가 차량이 많이 나와 시장점유율을 국내 시장의 1% 수준까지 올려 올해 1만대를 팔겠다는 목표다.

◇ 국산차=현대차(http://www.hyundai-motor.com)는 국내 최초로 6단 변속기를 장착한 스포츠카를 다음달 초 출시한다.프로젝트명 GK로 개발한 티뷰론 후속 모델로 이름은 이탈리아 휴양도시 지명인 ‘투스카니’로 정해졌다.티뷰론에 비해 훨씬 날렵하게 생겼다는 평이다.

2.0ℓ엔진의 보급형은 5단 자동변속기를,2.7ℓ모델은 6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한다.2백마력의 엔진 출력에 시속 1백㎞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7초로 국내 차중에 가장 빠르다.가격대는 기본형이 2천만원 정도다.

올초 나온 신차 테라칸은 다음달 출력이 좋아지고 소음이 준 신형 디젤 엔진을 달아 새로 선보인다.

쌍용차(http://www.smotor.com)는 1997년 10월 체어맨 출시 이후 4년만인 9월께 새 차 ‘렉스턴’을 출시한다.

이 차는 무쏘에 장착한 벤츠 2천9백㏄ 터보 디젤 엔진을 사용한 고급형 스포츠레저(SUV) 차량이다.

정통 지프형을 기본으로 유선형 스타일을 더해 고급스러움과 역동감을 함께 강조했다.크기는 무쏘보다 다소 크다.

벤츠 M클래스,BMW X-5와 견줄만 하다는 게 쌍용차의 주장이다.가격대는 2천2백만∼3천3백만원선.

기아차(http://www.kia.co.kr)는 독자 개발한 엔진을 장착한 SUV를 연말께 선보인다.프로젝트명 BL로 개발하고 있는 이 차종은 내수용은 디젤엔진을,북미 수출용은 가솔린엔진을 단다.

스포티지보다 외형은 크고 갤로퍼보다는 작은데,엔진도 2천5백㏄급으로 한 단계 위다.전체적으로 유선형에 남성적인 이미지를 주는데 가격은 스포티지보다 20% 이상 비쌀 것이라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대우차(http://www.dm.co.kr)는 연말께 독자 개발한 2천㏄ 가솔린 엔진(XK)을 내장한 신형 매그너스를 내놓는다.

기존 엔진보다 출력이 20% 정도 향상됐다는 게 대우차의 설명이다.

◇수입차=상반기 꾸준한 판매성장세와 함께 경쟁적으로 신차를 발표한 수입차 업체들이 하반기에도 시장선점을 위해 신차를 잇따라 내놓는다.

GM코리아(http://www.gmautoworld.co.kr)는 미니밴 시보레 아스트로를 선보인다.미국 정통 스포츠카인 시보레 코르벳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한성자동차(http://www.hansung.co.kr)는 8월 중 4천만∼5천만원대 소형차인 C180과 C240을 출시한다.기존 50대 이상 위주의 고객을 20,30대까지 넓힌다는 전략이다.

고진모터스는 아우디 A8 모델중 12기통 6천㏄급을 추가한다.지난달에는 모델이 바뀐 뉴-A4를 4천6백만원대에 출시했다.

이달에는 폴크스바겐의 중형 신형 모델 ’뉴 파사트‘를 내놨다.가격은 4천1배80만원.

포드코리아는 재규어 준중형 4륜구동 ‘X타입’을 10월께 내놓는다.아울러 국내에서 저가격으로 미국차 돌풍을 일으켰던 몬데오 신형도 10월께 재등장시킨다.가격을 3천2백90만원으로 책정,현대차 그랜져XG와 본격적인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http://www.bmw.co.kr)는 승용차지만 스포츠카 성능을 지닌 M3를 지난달 출시했다.

가격은 9천만원대.

M3는 안으로 들어간 타원형의 안개등과 측면의 아가미 모양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게 특징이다.

김태진 기자 t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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