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4 칩셋가격 25달러 아래로 추락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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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사가 최근 DDR S램 지원 845칩셋의 출시를 내년 1.4분기 이후로 미룬 가운데 대만 칩셋 생산업체들의 가격경쟁으로 인해 펜티엄4 기반의 칩셋가격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27일 대만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어테크놀로지, 실리콘 인터그레이티드 시스템스(SiS) 등 칩셋 생산업체들이 최근 DDR기반 제품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가격인하를 통해 시장에서 경쟁해온 업계관행으로 미뤄 오는 4.4분기에는 펜티엄4 기반 칩셋의 가격이 25달러선 아래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어의 DDR지원 펜티엄4×266칩셋의 공식적인 가격은 34달러이나 이회사 마케팅담당 테드 리 부사장은 "SiS와의 경쟁에 따라 가격인하에 의한 경쟁력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P4×266칩셋을 공급받아온 일부 머더보드 생산업체들도 "출하량이 적기때문에 가격은 비교적 유동적"이라고 밝혀 가격인하를 시사했으나 비어측은 칩셋의 가격이 급락할 경우 가격지지정책을 쓸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머더보드 업체들은 PC133 SD램 시대와는 달리 칩셋시장은 더이상 비어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비어가 이미 펜티엄4×266칩셋의 양산체제에 돌입했으나 SiS도 이달말까지 645칩셋의 초기버젼을 머더보드 업체들에게 공급키로 한데다 칩셋 기술의 발전속도로 미뤄 비어의 펜티엄4×266과 SiS의 645 칩셋의 격차는 2개월 이내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어측이 인텔측과 FSB에 대한 라이선스 협상을 진행중인데 반해 SiS측은 이미 특허권을 획득한 상태여서 머더보드 업체들에게는 SiS가 더 매력적인 공급처로 인식되고 있다.

SiS의 사뮤엘 류 사장도 "우리는 가격때문에 수주를 상실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 가격인하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실제로 업계관계자들은 SiS 645칩셋의 가격은 이미 25달러선까지 하락했다고 밝히고 있으며 양산체제에 돌입할 경우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에이서 래보래토리측도 M1761칩셋 양산을 서두르고 있어 펜티엄4 칩셋의 가격은 더욱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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