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리포트] 악몽같은 일주일

중앙일보

입력

4승 2패도 시원치 않는데 2승 4패라니.

악몽과도 같은 일주일(14일-20일)이었다.

약팀들과의 홈 6연전을 통해 다시 선두에 복귀하리라던 찬란한 꿈은 그야말로 물거품이 됐다.

15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선 8회까지 1-0으로 앞서다 9회초 4-1로 뒤집혀 끝내 역전패를 당하더니 18일과 20일 뉴욕 메츠전에선 이틀연속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특히 메츠전 2패는 99년 내쫓듯 트레이드를 해버린 마이크 피아자 개인에게 당한 것과 마찬가지여서 더욱 속이 쓰리다.

19일엔 3-1로 앞서던 5회 2사 만루에서 피아자에게 동점 2루타를 맞았고 20일엔 홈런 두방을 얻어 맞고 4타점을 내줬다.

또 선발, 중간, 마무리가 돌아가며 경기를 망쳐 안되는 집안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15일 몬트리올전 패배는 9회 4실점한 마무리 제프 쇼의 난조 때문.

17일 몬트리올전에선 선발 에릭 가니에가 7회까지 3실점으로 호투하고 물러났으나 8회등판한 셋업맨 마이크 트롬블리가 등판하자 마자 3안타를 맞고 3실점, 패배를 당했다.

19일 뉴욕 메츠전에서도 선발 제임스 볼드윈과 원포인트 릴리프 테리 멀홀랜드는 3-1의 리드를 지켰지만 맷 허지스와 트롬블리가 경기를 망쳤다.

19일 경기에선 나중에 열심히 쫓아갔지만 선발 박찬호가 상대투수 스티브 트렉슬에 비해 너무 일찍 무너져 뒤늦은 추격전에도 불구하고 패배의 쓴 잔을 들어야 했다.

이번 주는 주초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이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으로 이어지는 원정 6연전.

그나마 케빈 브라운이 이번주 한차례 구원등판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한 후 곧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할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있어 다행이다.

▶핫 플레이어:개리 셰필드

그나마 공격에서 이름값을 했다.

지난 주 5경기에 출장해 20타수 9안타 타율 4할5푼에 9타점을 올렸다. 메츠와의 주말 3연전에선 3경기 연속 홈런을 쳐내기도 했다.

박찬호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잘 쳤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

▶콜드플레이어:마이크 트롬블리

셋업맨이란 바로 마무리 투수가 등판할 수 있도록 상을 차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1이닝을 못버티고 마무리 투수가 등판할 수 없도록 경기를 망친 게 두 번. 오히려 다 된 밥상을 발로 걷어찼다.

※ 다저스 리포트 홈으로 가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