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M&A 또…파미셀 아이디비켐 인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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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에 또 M&A가 이뤄졌다. 파미셀은 지난 9일 국내 최대 바이오소재 전문기업 아이디비켐의 지분을 100% 인수했다고 12일 밝혔다.

파미셀은 아이디비켐 인수로 줄기세포치료제 전달시스템 개발에 필수적인 채널을 갖추게 됐다. 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2015년 약 10조 원으로 예상되는 약물전달시스템(DDS, Drug Delivery System) 시장 진입을 위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디비켐은 ▲약물전달시스템 분야에 사용되는 생체의료 고분자인 PEG(Poly-ethylene glycol) 및 그 유도체 ▲유전자 치료제 및 진단용 핵심 원료인 뉴클레오시드(Nucleoside) 등을 제조 및 수출하는 기업으로 지난 4년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010년 벤처기업대상에 이어 2011년 한국무역협회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파미셀 관계자는 “아이비디켐의 주력 사업들로 인한 수익성 개선뿐만 아니라 PEG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타겟 부위까지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줄기세포치료제 전달시스템’ 개발에도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 말했다.

PEG는 약물을 효과적으로 인체에 전달하기 위한 물질로 사용되며 아이디비켐은 DDS(약물전달시스템)에 이용 가능한 고순도 mPEG 및 유도체를 생산해 이를 머크(Merck)와 같은 대형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 중이다.

특히 줄기세포치료제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타겟 부위까지 소실되지 않고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전달시스템을 디자인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PEG다.

파미셀은 지난 8월 ‘유타-인하 DDS’와 ‘줄기세포치료제 전달시스템’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美 유타대 김성완 석좌교수가 주축이 된 파미셀 연구력에 아이디비켐의 PEG 제조 기술이 접목된다면 줄기세포치료제를 위한 맞춤형 DDS 제품 개발 속도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파미셀 김현수 대표는 "매출 다변화로 수익성을 높이면서 줄기세포치료제 전달시스템 개발에 필수적인 채널을 모두 갖추게 됐다. 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DDS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세계 DDS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미셀은 지난 7일에는 JW중외제약과 ‘간부전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상업화 임상 2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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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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