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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과 가까운 부산, 지진나면 25층 아파트가…헉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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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건물이 술에 취한 듯 이리저리 흔들리네요,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죠? 실제 지진이 난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생각만해도 끔찍한데요." 지진 실험장면을 JTBC가 보도했다.

지상 110미터 높이의 부산시청 28층 옥상.만약 지진이 난다면 이런 고층건물은 어떻게 될까요? 한번 실험해 보겠다. 25층 주상복합건물을 15분의 1 크기로 축소한 5.7미터 높이의 철근 콘크리트 실험체. 우리나라 고층 아파트의 평균 내진 설계기준에 맞추었다. 리히터 규모 6의 지진에 좌우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강도를 높여 6.5, 흔들림이 더 심해진다. 이번에는 규모 7.

[동시가진하겠습니다.]

큰 소리를 내며 지축이 진동하더니 금방이라도 건물이 와르르 무너져 내릴 것처럼 위험해 보인다. 40톤짜리 모형이 바람에 이는 종잇장마냥 아래 위로 들썩거린다.

[카와바타 이치조/내진 전문가 : 실제와 거의 비슷한 모형으로 만들어서 지진실험을 하는 것은 구조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규모 2 이상의 지진은 모두 52차례로 관측 이래 가장 많았다. 3 이상의 지진도 15차례나 된다.

[김영석/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큰 지진이 많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못 느끼고 있지만 미소지진이 최근들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진이 빈번한 일본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점도 걱정이다.

[이한선/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 : 2005년 후쿠오카 지진은 부산에서 150km 정도 떨어진 데서 발생했는데 50km 이내로 가까이 올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연구진은 국내 첫 고층아파트 지진 모의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를 표준화시켜 내진설계에 반영할 방침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구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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