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다기능 스마트 카드 사업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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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보안전문회사인 에스원이 고객에 나눠주는 집.사무실 출입카드를 신용카드 등으로도 쓸 수 있는 다용도의 스마트 카드로 바꾼다.

에스원(http://www.s1.co.kr)은 국내 시스템 경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세콤'' 브랜드의 인지도와 고객층을 기반으로 스마트 카드사업을 본격화한다고 7일 밝혔다.

이우희(李又熙) 에스원 대표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보안출입카드에 신용카드.전자화폐.교통카드.뱅킹.인터넷 접속 등 여러 기능을 묶을 경우 시장성이 크다" 고 말했다.

에스원은 이 사업을 5~10년 뒤 회사의 차세대 수종(樹種) 으로 키운다는 중장기 경영전략을 세워 최근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에 전달했다.

에스원은 우선 세콤의 보안 시스템에 가입한 21만 회원(관련 사용자 2백여만명) 모두에게 보안 출입카드를 겸할 수 있는 스마트 카드를 무료로 지급하기로 하고 연내 6만여 가구의 신축 아파트와 1천5백여 동의 사무용 건물에 공급할 계획이다.

음식점 등 업소에는 부가가치 통신망(VAN) 사업자와 손잡고 카드용 단말기를 제공하기로 했다.

에스원은 장차 스마트 카드사업의 영역을 기업.연구소.아파트단지 등 공동체를 이룬 일반고객으로도 넓힐 계획이다.

에스원은 지난달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건강보험증 스마트 카드화 사업에 금융결제원 및 20개 은행 등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사업자 선정 입찰을 기다리고 있다.

스마트 카드의 칩 운영체계(COS) 에 관한 핵심기술을 지닌 이스라엘 OTI 및 삼성카드와 전략적 제휴를 했다.

에스원은 대전 대덕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에 출입.주차.식당.의료.도서 관리 등을 카드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다기능 스마트 카드 시스템을 구축한 실적이 있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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