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 그린, 100m 3연패 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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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탄환' 모리스 그린(미국)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3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그린은 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에드먼턴 코먼웰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2일째 남자 100m 2차 예선에서 올시즌 자신의 가장 빠른 기록이자 38명의 경쟁자 가운데 최고인 9초88로 가볍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마지막에 스퍼트를 다하지 않은 그린은 이 기록이 초속 5.1m의 맞바람을 뚫고 세운 것이어서 6일 열리는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세계 신기록 수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린 외에 팀 몽고메리(미국)와 아토 볼든(트리니다드 토바고), 도노반 베일리(캐나다) 등이 무난히 준결승에 합류했고 18세에 불과한 영국의 신예 마크 루이스-프란시스도 주니어세계신기록인 9초97로 예선을 통과했다.

한국의 신일용(삼성전자)이 출전한 남자 20㎞ 경보에서는 러시아가 금, 은, 동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러시아의 로만 라스카조프는 1시간20분31초의 기록으로 팀 동료인 빅토르 부라예프를 2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고 지난 대회 챔피언 일리야 마르코프(러시아)가 1시간20분36초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신일용은 자신의 기록(1시간22분25초)에 한참 못미치는 2시간27분47초로 19위에 머물렀다.

남자 해머던지기에서는 존 고디나(미국)가 21m87로 팀 동료 애덤 넬슨(21m24)과 시드니올림픽 우승자 알시 할주(20m93.핀란드)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대회 통산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95년과 97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고디나는 99년 대회에서 C.J. 헌터(미국)등에 밀려 7위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에서 깨끗하게 재기했다.

고디나는 원반던지기에도 도전, 2관왕을 노린다.(에드먼턴=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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