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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향 담아낸 ‘35 사우스 리제르바 … ’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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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칠레 와이너리 산 페드로에서 만든 ‘35 사우스 리제르바 카베르네 소비뇽(South Reserva Cabernet Sauvignon) 2011’이 국내에서 시판 중인 1만~2만9900원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 중 최고로 꼽혔다. 와인 소매업체 와인나라와 중앙일보가 ‘제21회 와인컨슈머 리포트’에서 이 가격대 와인 96종을 시음한 결과다. 2위는 역시 칠레산인 ‘카르멘 리제르바 카베르네 소비뇽(Carmen Reserva Cabernet Sauvignon) 2009’가, 3위는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로버트 몬다비 우드브리지 카베르네 소비뇽(Robert Mondavi Woodbridge Cabernet Sauvignon) 2010’이 차지했다.

 카베르네 소비뇽은 레드 와인을 대표하는 포도 품종이다. 다른 품종의 포도향과도 잘 어울려 여러 품종을 섞어 만들 때도 자주 쓰인다. 이번 평가에서도 이렇게 품종이 섞인 와인을 포함했다. 다만 카베르네 소비뇽이 50% 이상 포함된 경우로 한정했다.

 시음회에 출품된 와인은 신대륙에서 만든 것이 86종으로 10종뿐인 유럽산을 압도했다. 결과 역시 신대륙 와인의 독무대였다. 1~10위 안에 칠레 와인 아홉 가지가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하나는 미국산이었다.

 1위 ‘35 사우스 …’은 포도 재배에 가장 이상적인 위도로 꼽히는 남위 25~35도에 위치한 땅에서 생산됐다. 와인 이름 역시 와이너리의 위도에서 유래됐다. 이세용 와인 칼럼니스트는 “중간 정도의 무게감에 다양한 향이 가미된 섬세한 와인”이라고 평가했다. 2위 ‘카르멘 리제르바…’은 와인 고수들이 ‘흙 속의 진주…’라고 부른다. 이만한 가격대에 이런 와인을 보기 힘들다는 의미다. 애호가로 시음회에 참석한 서해대 정덕주(세무회계학) 교수는 “과일향이 풍부하고 초콜릿향의 여운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3위 ‘로버트 몬다비 우드브리지…’은 나파밸리의 대표 와이너리인 로버트 몬다비가 대중용으로 내놓은 것.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박해원 소믈리에는 “타닌의 느낌이 도드라지고 향이 짙어 등심 같은 육류와 잘 어울릴 것”이라고 평했다.

장정훈 기자

◆21회 평가 전문가 명단=김준성(카페 드 마린 소믈리에) 김희전(곤지암 리조트 라그로타 식음 담당 과장) 박순석(카페엠 매니저) 박종섭(프렌치레스토랑 라 카테고리 소믈리에) 박해원(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소믈리에) 양윤주(와인바 하프파스트텐 소믈리에) 이세용(와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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