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글라스에 도전장… 오클리, HUD 안경 출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오클리판 스마트 안경이 출시된다.

IT전문매체 매셔블은 28일(현지시각) “패션·스포츠 안경 전문 제조업체 오클리가 구글 글라스와 같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고글을 31일 출시한다”고 전했다.

에어웨이브(Airwave)라는 이름의 오클리 고글은 오른쪽 렌즈 안쪽 하단에 불투명 스크린을 장착했다. 구글 글라스가 투명한 디스플레이로 증강현실(AR)을 구현하는 것과는 차별화했다. 렌즈 하단에 스크린을 배치한 점은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는 중 시야 방해가 적다는 장점으로도 작용한다.

에어웨이브는 GPS와 위성 데이터로 현재 위치와 고도를 확인해 준다. 전 세계 600여개의 스키장 슬로프의 경로 지도도 담고 있다. 스키어들은 에어웨이브를 위치 확인, 스키 활강 정보 기록 용도로 쓸 수 있다.

에어웨이브는 아이폰, 아이팟터치, 안드로이드폰과 연동해서 작동한다. 모바일 단말기에 설치한 전용 앱이 기기 운영을 대신하는 방식이다. 구글 글라스는 안경 자체에 운영체제를 내장해 독립적으로 쓸 수 있다.

오클리 스마트 고글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에어웨이브 앱을 깔아 놨다면 GPS로 친구의 위치를 서로 추적하는 ‘버디 트래킹’ 기능을 쓸 수 있다. 고글 조작은 손목에 차는 리모콘으로 할 수 있다. 전화통화, 단문메시지(SMS), 음악 재생과 같은 간단한 동작은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간편하게 제어된다.

콜린 바덴 오클리 최고경영자는 “우리의 스키용 고글은 많은 스포츠 HUD 안경 중 최초의 것일 뿐”이라며 “곧 달리기, 자전거, 모토스포츠용 안경을 만들 수 있으며, (HUD 안경의) 사업확장 가능성은 무한대”라고 말했다.

오클리 스마트 고글은 599달러(약 65만원)에 판매된다. 지난 6월 발표한 구글 글라스는 미국 개발자를 대상으로 1500달러(약 165만원)에 예약 판매 했으며 내년 초 배송 예정이다. 업계에선 구글 글라스가 2년 이내에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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