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하르트 코르데스 다임러 상용차 사장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현대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26일 상용차엔진 합작법인인 ‘다임러현대 상용차 주식회사’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날 오전 경기도 화성군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출범행사에서 에크하르트 코르데스 다임러 상용차 담당 사장은 “두 회사가 엔진에 이어 상용차 완제품도 합작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합작법인의 운영 계획은.

"2004년 전주 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간다. 연간 10만대의 상용차엔진을 생산해 현대차 트럭.버스에 달고 수출도 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다임러는 최근 5백억원씩 출자해 지분을 50%씩 확보했다. 새 법인의 대표는 김동진 현대차 총괄사장이 맡는다. 다임러는 다른 회사에 기술을 이전한 적이 없는 차세대 디젤엔진 기술(벤츠 900 시리즈)을 제공한다. "

- 현대차와 상용차를 생산.판매하기로 했다가 엔진으로 국한한 배경은.

"엔진은 상용차 사업의 심장이다. 엔진 생산은 장기 제휴의 첫 단추인 셈이다. 상용차 완제품 합작법인은 내년 말까지 설립하기로 이미 합의했다. "

- 다임러는 현대차 지분 5%를 추가로 매입할 권리를 갖고 있다. 이를 행사할 것인가.

"현 10%에 만족한다. "

- 다임러가 현대차와 함께 월드카(동일한 엔진.트랜스미션으로 전세계에서 생산.판매하기 위한 소형차)를 개발하기로 했다가 현대차를 배제한 이유는.

"현대차가 자체 월드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다임러나 미쓰비시보다 진도가 너무 앞서 어려움이 있었다. 다임러는 미쓰비시와의 Z카(월드카 개념) 개발사업에 37%의 지분을 갖고 있다. "

이날 행사에서 위르겐 슈렘프 다임러 회장은 축사를 통해 "현대차와의 제휴는 다임러 장기 비전의 일부" 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상용차 시장 등에서 새로운 사업들을 벌여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이영렬 기자 young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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