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줄기 모양 보면 전립선질환 알 수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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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소변줄기 모양이 전립선에 문제가 있음을 암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런던대학 퀸 메리 캠퍼스의 과학자들은 남성 소변줄기의 아크 형태가 변화하면 소변 흐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또 이는 나아가 전립선에 이상이 생겼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전립선은 작은 도넛모양의 내분비선으로 방광 바로 아래 있으며, 요도를 둘러싸고 있다. 전립선은 남성이 나이를 먹으면서 커진다. 이에 따라 요도를 압박해 요도를 좁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방광을 비우기가 훨씬 어려워지고, 남성들은 소변을 배출하는데 곤란을 겪는다.

소변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남성의 소변줄기 모양에 변화가 일어난다

이 연구는 국제저명저널인 PLOS ONE 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남성 소변의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전립선 문제를 발견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 본 최초의 조사이다.

퀸 메리의 의료공학자들은 이번 연구를 위해 60명의 건강한 남성과 60명의 환자를 실험에 참여시켰다. 실험에 참가한 이들에게는 소변줄기 형태가 소변 흐름의 최대치를 예견하는데 사용될 수 있는지를 스스로 평가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실험에 참가한 남성들이 그들의 소변줄기 흐름의 속도가 비뇨기 문제, 예를 들면 전립선비대 같은 문제를 암시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아크 모양인 소변의 흐름을 스스로 평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공동연구자인 퀸즈 메리 공학 및 재료과학 대학의 마틴 나이트 박사는 이에 대해 “소변줄기 특유의 모양은 표면 장력과 활처럼 생긴 요도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또 우리는 소변의 흐름의 모양과 소변줄기의 속도 사이에 상당한 연관관계가 있음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자선단체인 ‘영국 전립선 암’은 50세 남성의 40%, 70대 남성의 75%가 전립선 비대와 관련된 비뇨기 문제를 갖고 있다고 추산한다.

나이트 박사는 “현재 전립선 이상을 알아보는 기술은 매우 정확하기는 하지만 병원 밖에서 사용하기에 어렵고 비싸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그러나 이번과 같은 새로운 접근방식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남성들이 손쉽게 자신들의 소변 흐름을 모니터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덧붙였다.

하지만 남성들이 자가 검사를 통해 생명을 위협하는 전립선질환을 조기에 발견토록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들이 뒤따라야 한다. 이는 17일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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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준 인턴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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