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 환자 절반이 9세 이하 아동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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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염 환자 중 절반 이상이 9세 이하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력이 약해 세균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지난 해 중이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250만명 중 9세 이하 아동은 54%를 차지했다"며 "전체 중이염 환자도 증가세"라고 밝혔다.

중이염은 중이강에 일어나는 모든 염증성 변화를 부르는 말이다. 중이강은 고막과 내이(달팽이관) 사이의 공간이다.

공단이 최근 6년간(2006~2011년) 중이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6년 212만 8천명에서 2011년 250만명으로 37만 2천명이 늘어 연평균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006년 103만명에서 2011년 120만 1천명으로 연평균 3.1%로 증가하였고, 여성은 2006년 109만 8천명에서 2011년 129만 9천명으로 연평균 3.4% 증가하여 여성의 증가율이 남성보다 약간 높았다.

2011년을 기준으로 ‘중이염’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율을 보면 9세 이하가 53.7%를 차지하여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진료를 받았다. 다음으로 10대 10.7%, 30대 7.6%, 40대 7.1%, 50대 7.0% 순이었다. 전체 진료비 대비 9세 이하 아동의 진료비 점유율은 2006년 52.0%에서 2011년 59.8%로 늘었다.

이처럼 중이염 아동 중 9세 이하가 많은 이유는 성인에 비해 면역 기능이 미숙하고 감기 같은 상기도 감염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유소아 이관의 구조는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고, 짧으며 수평에 가까워 상기도 감염균이 이관을 통해 중이강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중이염에 쉽게 걸릴 수 있다. 또 코 편도같은 림프조직의 염증과 부종으로 이관기능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는 "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주로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의 기능장애와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중이염이 심해지면 고막의 천공과 함께 이루(고름이 귀 밖으로 나오는 것)가 생기고 귀의 통증과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 있다. 드물지만 염증이 뇌로 진행되거나 달팽이관에 구멍을 만들어 심한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다.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보통 급성 중이염이 진행돼 만성 중이염으로 이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을 막는 게 중요하다.

최현승 교수는 "귀의 통증이나 이루, 청각장애 증상이 발생하면 빨리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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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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