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 자민당 총재 야스쿠니 참배 강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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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일본의 제1야당인 자민당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재가 17일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총재는 이날 저녁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대제(秋季大祭·10월17∼20일)에 맞춰 신사를 찾은 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에 대해 자민당 총재로서 존경하는 마음을 밝히기 위해 참배했다”고 밝혔다.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그는 총리 취임 후에도 참배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일, 한·일 관계가 이런 상태인 만큼 말씀드리지 않는 편이 낫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아베 총재는 2006∼2007년 총리 재임 중에는 야스쿠니 신사를 찾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9일 자민당 전국 간사장회의에서 “총리 임기 중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못한 것이 통한”이라며 취임 시 참배를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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