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농산물도매시장, 복합물류단지로 거듭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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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역 농산물 유통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천안시농산물도매시장에 대한 현대화 사업이 추진된다.

천안시는 최근 농산물도매시장 시설확장 및 현대화 사업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구체적인 시설개선방안을 협의했다. 용역을 수행한 ㈜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는 복합도매시장·수산물동·채소동·청과류동 배치방안을 제시했다.

용역사가 발표한 주요 개선방안에 따르면 지난 1995년 개장해 건설 당시 목표물량을 38% 초과하고 있는 청과물동(7923㎡)과 시설노후화로 청과동과의 연계 동선이 필요한 채소동(3395㎡)의 경우 새로운 시설 수요를 고려한 증축과 건축물 정비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또 수산물동(1415㎡)은 인구 100만명 이상을 기준으로 계획하고 외식문화 발달에 따른 유통·판매·식당을 겸하는 복합시설로 운영하고 친환경매장(514㎡)은 청과물동과 수산물동을 연계한 새로운 건축물로 신축하는 안을 제시했다.

중도매인들이 시설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저온창고는 규모확장과 함께 상품신선도 유지를 위해 경매장과의 동선을 고려해 배치하고 관리동은 차량과 보행자 진·출입 시 원활한 통행 동선을 확보하고 시설마다 이용계획을 확정하고 유지관리가 용이한 곳으로 이전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기존 4개소로 분산 배치된 주차장(277대)도 출입구 주변에 400대 수용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하고 일반차량과 하역차량 동선을 고려해 주차면적을 최대한 확보키로 했다.

시는 주민공람공고와 교통·환경성검토, 기본 및 실시설계 등 제반 행정절차를 거쳐 2013년 하반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14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농산물도매시장 시설확장사업은 총 사업비 390억원을 투입해 현재 4만3670㎡의 면적에서 5만6713㎡로 확대하고 1만4761㎡의 시설물을 경매장 및 중도매인 점포 신축(2만250㎡), 구매편의를 위한 상품동 증축(5150㎡) 등 2만5400㎡를 증축해 모두 4만161㎡로 확장하게 된다.

천안시농산물도매시장은 1995년 서북구 천안대로 1347(신당동 488-1번지)에 총 사업비 61억원을 투입, 2만7936㎡ 부지에 연건평 9374㎡를 건립했으며 1996년 1차 1만980㎡의 시설확장에 이어 1997년 사업비 99억원을 들여 4754㎡를 확장했다.

천안시농산물도매시장 이흥영 소장은 “ “앞으로 시설이 현대화 되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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