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Thunder - GigaByte GA-6OXET [2]

중앙일보

입력

GA-6OXET, 코드명 Blue Thunder는 대만의 GigaByte에서 제조한 Intel Pentium III 및 Celeron을 위한 마더보드이다. 적어도 코드명까지 붙여가며 마더보드를 제작했다는 것은 이 보드에 대한 강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것도 있겠지만 코드명까지 붙일 정도로 제품에 대한 성능의 신뢰가 있으며 그 성능을 발표때까지 공개하고 싶지 않다는 뜻 또한 숨겨져 있을 것이다. 사실 GA-6OXET(이후 Blue Thunder라 통칭하도록 한다. 왠지 이 이름이 맘에 들기도 한다.)는 GigaByte에서 기존의 GigaByte 보드들과 다른 컨셉으로 제작된 보드이므로 뭔가 특이한 이름을 붙여보고 싶기도 했을 것이다.


GigaByte 박스야 다 그렇게 생겼지...


그래, 너 Blue Thunder다......

Blue Thunder를 감싸고 있는 박스의 외형부터 보도록 하자. 늘 그렇듯이 GigaByte의 박스 외형은 변하지 않는다. Intel 칩셋을 상징하는 청색의 줄무늬를 가진 박스에 사무실의 정경이 일러스트화된 박스는 여전하다. 박스 옆에 나와 있는 모델명을 보기전엔 이것이 Blue Thunder인가 아닌가 구분하기 어려운데 그나마 구분이 가는 것이 Blue Thunder를 상징하는 스티커가 붙어 있기 때문이다.


설명서가 2장?


왼쪽이 리비전 0.3용, 오른쪽이 1.0용

내용물을 보면 기본적인 GigaByte보드와 그다지 다를 것은 없다. 사용자 설명서 2장(?)과 EIDE/FDD 케이블, 드라이버 CD, USB 확장 어댑터정도가 포함되어 있다. 말은 다를 것이 없다고 했지만 사용자 설명서가 왜 2장인가(보통 한장이다.), 추가적인 확장 어댑터는 뭔가 의아해 하실 수도 있다. 그러나 USB 어댑터는 보드의 칩셋 자체적으로 USB를 4개까지 지원하므로 포함된 것이고 사용자 설명서가 2장인것은 마더보드의 리비전의 변화가 생겨 추가분이 포함된 것이기 때문이다. 원래 Blue Thunder의 기본 사용자 설명서는 리비전 0.3(1.0도 아닌 0.3이라는 것은 샘플 단계에 불과하다는 뜻이다.)을 기준으로 맞추어진 것으로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리비전 1.0과는 약간 차이가 있는데 그 차이만큼을 보정하는 얇은 사용자 설명서가 포함되는 것이다. (참고로 기본 설명서에 언급된 리비전 0.3의 Blue Thunder - 아마 국내에 단 한장밖에 없는것으로 필자는 알고 있다. 필자도 그 리비전 0.3 보드를 만져본 국내에 몇 안되는 사람중 하나이다. -는 이 보드의 수입/유통사인 제이씨현시스템 서울 A/S 센터 1층 쇼케이스에 현재 전시되고 있다. 보통 사람은 알기 어려운 정보일터인데 만약 제이씨현 제품을 A/S하러 오시는 분들은 진짜 확인해 보셔도 재미있을 것이다.)


CD안에 든건 풍성(?)하다.

드라이버 CD도 따로 살펴볼만 한데 GigaByte 보드들은 실제 컴퓨터에 유용한 번들 소프트웨어를 같이 제공하는 것을 관례로 하는데 이번에는 Symantec의 Norton AntiVirus 2001과 Norton Personal Firewall 2001이 번들로 제공된다. 바이러스 백신과 개인용 방화벽은 항상 바이러스와 해킹의 위험성에 처해 있는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에게 필요한 소프트웨어이다. 이 이외에도 BIOS 업데이트 프로그램인 @BIOS가 포함된다. @BIOS는 웹에서 BIOS를 자동으로 다운로드받아 업데이트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이제 GigaByte보드도 Asus보드와 같이 BIOS 업데이트가 편해졌다. 오버클러킹 소프트웨어인 EasyTune III도 포함되어 있지만 Blue Thunder에서는 더 이상 쓸모없는 존재가 되었다.(그 이유는 다음장에서 설명토록 하겠다.)


여전히 파랑 보드.

Blue Thunder의 외형을 살펴보도록 하자. Blue Thunder는 이름 그대로 청색의 PCB를 사용하고 있다. GigaByte하면 청색 기판이 떠오르므로 이건 별달리 특이한건 아닌데 이전에 청색이 아니었던 것이 청색으로 바뀐것이 있다. 바로 CPU 소켓과 MCH의 히트싱크가 그것이다.


이젠 소켓하고 히트싱크까지 파래지냐?

Blue Thunder는 Intel i815EP B Stepping 칩셋을 사용하고 있다. 이 칩셋은 기존의 i815EP와 동일하지만 신형 Pentim III인 Tualatin을 지원하기 위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 칩셋이 청색의 히트싱크 아래에 놓여 있다. 또한 보통은 백색이어야 할 소켓 또한 청색을 띠고 있다. 이 소켓은 외형은 Socket 370이지만 기존의 i815EP의 소켓과는 차이가 있다. i815EP의 Socket 370은 PPGA와 FC-PGA CPU를 지원하기 위한 FC-PGA 소켓이었다. 그러나 Blue Thunder의 소켓은 Tualatin을 위한 FC-PGA2와 FC-PGA를 지원하는 Universal Socket이다. 이 말은 결국 PPGA CPU(533MHz 이하의 소켓형 Celeron)의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장식적인 면에서 소켓의 색을 다르게 하기도 했지만 Universal Socket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도 이러한 다른 색을 사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슬롯은 넉넉, 적당......

확장 슬롯은 AGP 4X 1개, 32bit PCI 6개, CNR 1개로 이루어진다. CNR 슬롯은 거의 사용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고 있는데 네트워크 카드(LAN카드)가 1만원 이하로 내려간 이상 원가에 민감한 CNR 장비가 얻는 잇점은 거의 없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많아봤자 쓸모가 없다.

메모리 슬롯은 4개이다. 그러나 i815EP칩셋 자체가 최대 512MB를 넘는(초과하는) 메모리 장착을 허용하지 않으므로 이 메모리 슬롯을 보통은 다 채울 일은 생기지 않는다. 메모리 슬롯당 256MB까지의 메모리를 지원한다.


나는 Award BIOS인데......

GigaByte보드의 핵심 기술이라면 바로 Dual BIOS이다. 2개의 BIOS칩을 장착하여 주 BIOS가 BIOS 업데이트 실패 혹은 바이러스등으로 인해 내용이 손상되면 보조 BIOS가 동작하여 컴퓨터의 사용 불능 상황을 막아주는 기술이 바로 Dual BIOS이다. AOpen의 Die Hard BIOS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동작 방식에서 차이가 있는 편이다. 그런데 보조 BIOS에 붙은 스티커가 Phoenix BIOS의 스티커가 아닌가? Blue Thunder의 BIOS는 Award BIOS인데 붙어 있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물론 전혀 다르진 않은게 Award가 Phoenix를 인수하였기 때문이다.) CMOS 칩에 써 있는 내용을 보이기 싫었다면 제대로된 스티커를 붙일 것이지......

참고

Dual BIOS와 Die Hard BIOS

GigaByte의 Dual BIOS와 AOpen의 Die Hard BIOS는 둘 다 2개의 CMOS칩을 내장하여 BIOS 내용이 손상되었을 때 복구한다는 것은 동일하다. 그러나 그 동작 방식에서의 차이를 가지고 있는데 Dual BIOS는 보조 BIOS가 동작해야 하는 긴급 상황을 감지하여 자동적으로 동작한다. 그러나 Die Hard BIOS는 수동으로 점퍼 혹은 AOpen에서 옵션으로 판매하는 외장 복구 스위치를 이용하여 복구 여부를 선택하여 주어야 한다. 그러나 Dual BIOS는 이러한 자동 감지 기능으로 인해 부팅시 시간의 Delay가 발생하지만 Die Hard BIOS는 부팅 시간의 증가는 일어나지 않는다.


사운드 칩은 동급 최고......

GigaByte의 고급형 보드들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Blue Thunder도 Creative의 CT5880 칩을 내장하고 있다. 이것은 Sound Blaster PCI128에 사용되는 칩으로 일반적인 AC97 오디오보다 훨씬 뛰어난 오디오/게임 가속력과 낮은 CPU 점유율을 보여준다. AC97 Codec으로는 SigmaTel의 칩이 사용되고 있다.

김준연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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