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앵그리버드', 어린이 과학책으로 나온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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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게임 ‘앵그리버드’를 제작한 핀라드 게임개발사 로비오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와 함께 물리학 교실을 연다.

로비오는 13일(한국시간) ‘앵그리버드 플레이그라운드’라는 학습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로비오와 CERN은 책과 보드게임을 포함한 학습자료를 공동 개발키로 합의했으며, 3~8세 아동을 대상으로 핀란드 국가 교육 과정에 포함될 예정이다.

피터 베스터바카 로비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앵그리버드 플레이그라운드는 ‘구식’ 학습법보다 물리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CERN 측도 “현대물리학은 100년 가까이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어렵게 생각한다. 로비오와의 공동 작업으로 아이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양자물리학을 가르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비오는 이전에도 미 항공우주국(NASA), 내셔널지오그래픽 등과 협력해 앵그리버드를 개발했다. 지난 3월 ‘앵그리버드 스페이스’ 출시 때는 NASA의 지원을 받아 게임 속 물리학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설명하는 동영상을 제작키도 했다.

당시 로비오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새총으로 앵그리버드 인형을 쏘아보내는 실험을 했다. 앵그리버드 스페이스 게임에서 주변 행성 중력에 영향을 받아 새들이 휘어져 날아가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서였다.

로비오는 “최근 출판 분야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교육사업에서의 성공을 자신했다. 로비오가 12일 선보인 ‘나쁜 돼지들의 달걀요리법’이라는 e-북은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등 해외 아이패드 앱스토어 유료 도서순위 1위에 올라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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