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에이스 영건 3인방 '방울뱀 농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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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5할 승률(44승 43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어슬레틱스는 9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를 2-1로 승리하며, 다이아몬드백스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시즌 전 뉴욕 양키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의 강력한 챔피언 후보로 꼽혔던 어슬레틱스는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2할대 승률까지 추락했지만, 전반기 막판에 힘을 발휘하며 겨우 수지타산을 맞췄다. 어슬레틱스는 마지막 12경기에서 9승 3패를 기록했다.

다이아몬드백스와의 3연전에서는 '영건 3인방'이 빛났다. 3인방은 3경기 24이닝에서 다이아몬드백스 타선을 2점으로 봉쇄했다.

1차전은 마크 멀더(23)가 7회까지 퍼펙트게임을 기록한 끝에 1안타 완봉승으로 기선을 제압했으며, 2차전에서는 '에이스' 팀 허드슨(25)이 완봉에 가까운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3차전에서 '막내' 배리 지토(22)는 내셔널리그 최다승 투수 커트 실링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6이닝동안 1실점했으며, 본인 한경기 개인최다기록인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어슬레틱스는 3회말 루이스 곤잘레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5회초와 6회초의 희생플라이 2개로 역전에 성공했다. 실링은 7이닝동안 11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2실점으로 막아냈지만, 팀타선의 불발로 13승 문턱에서 또 주저앉았다.

어슬레틱스는 멀더가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데다가 초반에 부진했던 허드슨과 지토가 살아나고 있어 후반기 돌풍이 예상된다. 제이슨 지암비를 제외한 전체가 슬럼프에 빠졌던 타선의 분위기도 좋다. 특히 리드오프 자니 데이먼이 연일 맹타를 터뜨리고 있으며, 제레미 지암비는 형 앞에서 방파제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1위 보스턴 레드삭스에 7경기 뒤져 있는 어슬레틱스는 13일부터 LA 다저스와의 인터리그 3연전으로 후반기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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