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에 IT비즈니스센터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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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국내 IT(정보기술)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8월 베이징(北京) 주재 대사관에 정보통신 주재관을 파견하는한편 상하이(上海)에도 `IT 비즈니스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또 한.중 양국간 CDMA 및 IT분야의 협력사업 확대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0월 한.중 정보통신 장관회담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지난 6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중국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로드쇼가 성공리에 끝남에 따라 7일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이 총리 주재로 중국 및 몽골 방문 후속조치를 위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후속조치를 마련, 추진키로 했다.

정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0월중 한.중 정보통신장관 회담을 열어 중국이실시한 1차 CDMA 장비입찰에서 탈락했던 LG전자의 신규참여와 삼성전자의 공급물량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우리 기업들의 중국진출 지원을 돕고, 민간기업과의 유기적 협조체제 구축을 위해 중국 주재 한국 대사관에 정보통신 주재관 파견이 필요하다고 판단, 총리실 및 외교부,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우선 8월 3∼4급의 정보통신부 주재관을 파견, 시급한 업무를 처리케 하고 내년 2월께 정식 주재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IT분야 중소기업들의 중국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베이징에 설치된 IT비즈니스센터를 상하이에도 설치, 중국에 진출하려는 국내 벤처기업들에 한.중 IT기업 현황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제공하고, 업체간 합작계약시 법률 및 경영컨설팅,시장조사 대행 등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함께 양국 중소 이동통신 기업간 합작기업 설립추진 등 민간기업간 산업협력을 지원하는 한편 CDMA 이외에 인터넷, SI(시스템 통합), 소프트웨어 등 전반적인 IT산업의 협력체제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몽골과의 IT분야 협력을 위해서는 몽골정보통신기본계획(ICT-2010)에 우리나라가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하에 몽골 정보통신인력의 국내 대학원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몽골에 IT훈련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몽골정부 IT연수단을 초청하고 10월에는 서울에서 한.몽골 정보통신장관회담을 개최, 양국간 정보통신 정책세미나와 국내 기업들의 몽골진출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이 총리의 몽골방문 당시 몽골측의 요청으로 IT건립센터에 향후 2-3년간 100만달러를 지원키로 함에 따라 올해안으로 현지 조사단을 파견해 2002년부터 2∼3년내 IT훈련센터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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